주택연금 가입자 비율 부산은 겨우 8.1%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62% 집중
부산 월지급액은 평균 126만 원
사진은 부산 연제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연합뉴스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 7월 기준 11만 5000명을 넘어섰지만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6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화율이 높은 부산의 가입자 비율은 전국의 8.1%에 그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13일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주택연금 총가입자가 7월 기준 누적 총 11만 5687명이라고 밝혔다. 주택연금에는 지난해 1만 4580명이 가입해 사업 실시 이후 역대 최대 가입을 기록했다.
지역별(시도)로 주택연금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7월 기준 누적 총 3만 9984명(34.6%)으로 가장 많이 가입했다. 이어 서울이 누적 총 3만 1717명(27.4%) 가입으로 2위에 올랐다.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가입자는 전체의 62%에 달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긴 부산(7월 기준 22.1%)에서는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가 9241명(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주택연금 가입이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1670명)였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받는 월지급금은 7월 기준 평균 146만 원이었다. 이는 2022년 158만 7000원보다 줄어든 액수다. 주택연금의 월지급금은 2017년 101만 4000원에서 2021년 152만 원으로 상승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기준 서울 가입자 월지급금이 평균 202만 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부산의 월지급액은 평균 126만 4000원이었다. 부산의 구별로 보면 수영구가 169만 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해운대구(158만 6000원), 서구(148만 2000원), 동구(136만 6000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 중구는 54만 원으로 부산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 의원은 “전국 대도시 중에서 부산은 고령화가 심각하지만 정작 주택연금 가입률은 낮고 노후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