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전남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스포츠 대축제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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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내달 13~19일 목포 등서 개최
22개 시군에 최고 수준 경기장
자원봉사자 등 도민 참여 확산
국내외 방문객에 감동 선사 준비
11월 3~8일엔 전국장애인체전

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목포종합경기장 조감도. 전라남도 제공 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목포종합경기장 조감도. 전라남도 제공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10·11월 전남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은 내달 13일부터 19일까지 목포를 중심으로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총 49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전국장애인체전은 11월 3일부터 8일까지 12개 시군 38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전국체전이 전남에서 열리는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오랜만에 유치한 국내 최대 스포츠 대축제를 맞아 전남도는 전남만이 가진 우수한 역사·문화자원과 세계적인 경쟁력·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무대로 삼을 계획이다. 세계 속으로 ‘더 높이 더 크게 도약’하는 전남이 될 수 있도록 전 도민이 일심동체로 이번 체전 준비에 힘을 모았다.


■전국 최고 시설 목포종합경기장

전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참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경기장 80개’를 신축·개보수했다. 특히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목포종합경기장엔 육상 9레인 트랙이 설치되는 등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주경기장이 있는 목포에선 21개 경기장에서 육상·수영·축구·농구·탁구 등 12개 종목, 여수에선 6개 경기장에서 야구·소프트볼·테니스·요트 등 5개 종목, 나주에선 역시 6개 경기장에서 유도·골프·에어로빅힙합 등 5개 종목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나주시, 광양시, 담양군 등지에서 종목별로 경기가 진행된다.

전남도는 모두가 안심하는 ‘안전체전’이 될 수 있도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기장 시설물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강도 높은 현장점검을 실시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영 경기가 펼쳐질 광양성황스포츠센터 조감도. 전라남도 제공 수영 경기가 펼쳐질 광양성황스포츠센터 조감도. 전라남도 제공

■올림픽에 버금가는 개·폐회식

전국체전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고 ‘성공적인 피날레’를 장식할 개·폐회식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화합과 감동의 무대’로 연출된다. ‘생명의 울림 속으로’라는 주제로 태고의 전남에서 미래산업의 중심이 되는 전남의 모습이 미디어와 접목한 최첨단 무대체계를 통해 ‘뮤지컬’ ‘마당놀이’ 형식으로 표현된다.

또 올해 전국체전을 전남의 자연과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문화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체전 기간 내내 전남의 오감만족 매력을 알릴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달 중 대국민 프로그램인 KBS ‘열린음악회’가 목포에서 촬영된 데 이어 개회식 전날엔 특별기획 문화공연, 체전 기간엔 시군 지역축제와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라 선보인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 운영 중인 전국체전 홍보관. 전라남도 제공 서울 광화문 인근에 운영 중인 전국체전 홍보관. 전라남도 제공

■‘다시 가고 싶은 전남’ 기억 선사

올해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돼 국내 선수단과 임원, 해외동포 선수단까지 4만여 명이 대거 전남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객들에게 ‘다시 가고 싶은 전남’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숙박, 음식점 등에선 정성어린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전남도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전 숙박예약 거부 등 불법적 행태를 근절하고 게시된 숙박요금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0년이 넘는 전국체전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여기어때)과 협업해 전남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 투명한 숙박 예약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평가받는 ‘남도음식’의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음식점 위생 관리와 친절 서비스 계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자원봉사자·도민 응원단의 열기

전 도민이 하나되는 ‘화합·감동체전’으로 승화하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도민 응원단에도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자원봉사자로 모두 4256명이 지원해 목표 대비 136%를 초과 달성했고, 도민 응원단에도 당초 목표였던 1만 3400명을 훨씬 넘는 1만 5571명이 참여해 전국체전을 향한 도민의 뜨거운 열기가 드러났다.

선발된 자원봉사자와 도민 응원단은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와 관중의 손발이 되고, 열띤 응원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는 등 전국체전 성공 개최의 주역으로 활약하게 된다. 17개 시도가 매년 순회 개최하는 전국체전 특성을 고려하면 자원봉사자와 도민 응원단 활동은 일생일대의 뜻깊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도민 화합의 장 ‘성화 봉송’

체전의 성대한 시작을 환하게 밝혀 줄 성화 봉송은 지난 18일 해남군 땅끝에서 특별 채화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채화경을 이용해 칠선녀가 채화한 성화를 건네받아 22개 시·군을 상징하는 22걸음을 걸어 구령대에 올라 성화봉을 들어 올리며 전국체전의 서막을 열었다.

21일엔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원에서 두 번째 특별 채화 행사가 진행된다. 전남도는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수도 전남을 상징하는 특별 채화 행사를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남의 저력과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공식 성화는 내달 3일 강화도 마니산과 목포시 일원에서 각각 채화된다. 전남도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공식 성화를 동시에 봉송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로서, 그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내달 10일 시작하는 성화 봉송 행사는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에서 특별 채화 성화와 공식 성화의 합화식 후 도내 22개 시군 147구간을 4일간 순회하며 진행된다. 이어 13일 주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으로 입성해 성화대 최종 점화를 통해 스포츠 대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으로 타오른다.

김영록 지사는 “전국체전은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는 스포츠 축제인 만큼, 개회식부터 잘 준비해 올림픽에 버금가는 감동체전으로 완성하겠다”며 “올해 체전을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넘어 스포츠로 하나되는 ‘대화합의 체전’ ‘대통합의 체전’ 그리고 전남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관광 체전’으로 만들어 전남이 미래로 대도약할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지방시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통해 세계로 대도약하는 ‘기회와 희망의 땅, 미래의 땅 전남’에 전 세계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라남도-부산일보 공동 기획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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