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일신병원 장애인 건강검진센터 개소… 부산 세 번째
부산의료원·부산성모병원 이어 3번째 개소
휠체어 체중계·점자 프린터·수어 통역 제공
연제일신병원 장애인검진실. 보건복지부 제공
부산 연제일신병원이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로써 부산지역에는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25일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부산 연제일신병원의 장애인 건강검진센터가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산에 장애인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원은 부산의료원과 부산성모병원 2곳에 불과했다. 이번에 연제일신병원이 추가되면서 부산의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은 3곳으로 늘어났다. 전국에는 14곳의 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건강검진센터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 유형별 맞춤형 검진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 2021년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연제일신병원은 장애인 편의시설과 휠체어 체중계, 점자 프린터 등 장애친화 검진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부산농아인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동보조 인력을 배치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이 국가건강검진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을 지정하고 시설·장비·인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2018년 이후 30개소를 선정했으며, 이중 14곳이 운영 중이다. 나머지 기관은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부산 좋은삼선병원도 지난해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돼 올해 하반기 중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은 전국적으로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12월 시행되는 ‘장애인 건강권법’ 개정안에 따라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받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당연 지정된다. 이에따라 지방의료원 22개소 등 86개소가 추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연 보건복지부 장애인건강과장은 “이번에 부산에서 세 번째 장애인 건강검진센터로 개소하는 부산 연제일신병원은 연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해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되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을 포함하여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