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산, 역대 최고로 더웠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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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평균 23.4도…1973년 이후 1위
초순 강한 햇볕, 중·하순 따뜻한 바람 유입
부산 한 달 누적 강수량, 평년 대비 5배 이상

9월 초 강한 햇볕이 내려쬐는 부산의 한 BRT 정류소 모습. 부산일보DB 9월 초 강한 햇볕이 내려쬐는 부산의 한 BRT 정류소 모습. 부산일보DB

지난달 늦더위 영향으로 부산·울산·경남의 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의 경우 1904년 관측 이래로 가장 더웠던 9월로 기록됐다.

6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울경 평균 기온은 23.4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까지 가장 높은 기록은 1975년 23.3도였다. 각 지역별 평균 기온을 살펴보면, 부산의 경우 24.5도로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다. 경남은 23.4도로 1973년 이래 1위, 울산은 22.9도로 1973년 이래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순에는 우리나라가 고기압권 영향에 들면서 강한 햇볕을 받아 고온 현상이 이어졌고, 중·하순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높은 기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은 평년보다 누적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60.6mm)보다 5배 많은 322.7mm를 기록했다. 울산은 276.7mm, 경남은 239.5mm를 기록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9월 상순 대만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에 의한 대류 활동이 강했고 그 북쪽에 위치한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는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이 발달했다.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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