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투표 어디에?…PK, 국힘 33%·민주 26.8%
연합뉴스·연합뉴스TV 메트릭스 여론조사
PK 응답자 33%, "내년 총선 국힘 투표" 민주 26.8%
전국서 '현역 물갈이' 필요 응답 과반 이상
윤 지지율 34.2%, 국힘 35.3%, 민주 32.6%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및 당내 인사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김태우 후보 당선을 위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산·울산·경남(PK) 응답자의 33%가 국민의힘을,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8%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34.2%이며 정당지지도로는 국민의힘 35.3%, 민주당 32.6%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2.6%,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3%였다.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내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국민의힘 30.5%, 민주당 29.9%)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2.1%포인트(P), 민주당은 1.4%P 각각 올랐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8.2%로, 직전 조사(18.0%)와 비교해 0.2%P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3.0%, 민주당 26.8%), 서울(국민의힘 39.2%, 민주당 28.2%), 강원·제주(국민의힘 35.6%, 민주당 26.0%), 대구·경북(국민의힘 53.1%, 민주당 14.4%)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반면 인천·경기(국민의힘 28.3%, 민주당 34.0%)와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33.2%, 민주당 34.4%), 광주·전라(국민의힘 11.1%, 민주당 51.1%)에서는 민주당이 강세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 답한 이들의 32.7%는 민주당 후보를, 23.4%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58.4%로 각각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0.1%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4%P 올랐다.
PK 지역의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크게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강원·제주가 30.5%에서 41.9%로 11.4%P, 광주·전라가 8.2%에서 13.8%로 5.6%P, 대전·세종·충청이 27.5%에서 32.7%로 5.2%P, 대구·경북이 51.5%에서 56.3%로 4.8%P 각각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이 44.6%에서 37.5%로 7.1%P, 서울이 40.4%에서 38.3%로 2.1%P, 인천·경기가 30.9%에서 29.2%로 1.7%P 각각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 중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 평가의 경우 부산·울산·경남이 46.5%에서 56.8%로 10.3%P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이 68.2%에서 56.6%로 11.6%P, 광주·전라가 84.7%에서 77.3%로 7.4%P 각각 하락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30.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통·협치(27.3%), 외교·안보(15.9%), 부동산(3.0%), 노동·노조(2.7%) 등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도 1위를 기록했던 외교·안보(28.2%)는 12.3%P 하락하며 3위로 밀려났지만, 경제·민생과 소통·협치는 각각 1∼2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2.6%, 정의당 4.0%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9%에 달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3%P, 민주당은 4.5%P 나란히 상승해 지지율 격차는 2.7%P로 좁혀졌다. 지지 정당 없음은 4.5%P 줄어들었다.
한편, 유권자 절반 이상이 자기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의 물갈이를 바란다는 결과도 나왔다. 같은 조사 기준으로 '현재 거주 지역의 지역구 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53.3%가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을 뽑을 것'이라는 사람은 27.7%였고 '모름·무응답'은 19.0%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의 57.3%가 현 지역구 국회의원과는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48.2%도 물갈이를 원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66.1%), 대전·세종·충청(63.5%)에서 인물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컸다. 다만, 서울(46.0%)과 대구·경북(49.9%)에서는 현역 물갈이를 택한 사람이 절반이 안 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3%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