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 시대 열었다…부산 신항 서‘컨’ 2-5단계 준공·시연
해수부, 27일 부산항 신항 서‘컨’부두서 ‘자동화장비 시연행사’ 개최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안벽-이송-야드 전 구간 자동화
3400억원 규모 국산 하역장비 도입…·생산유발 6417억원 효과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서‘컨’) 2-5단계 전경.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2-5단계’ 축조 공사가 마침내 준공됐다. 컨테이너 선박 등 선박 대형화 및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추세와 맞물려 각국이 스마트·자동화 항만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완전자동화 항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이하 서‘컨’) 2-5단계’ 축조 공사를 마치고, 27일 오전 11시 서‘컨’ 부두에서 자동화 장비 시연회를 통해 완전자동화 항만의 하역 과정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관할 지자체, 유관기관, 터미널운영사, 선사 등의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석에서 장치장까지 무인으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서’컨’) 2-5단계’ 전경.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이번에 준공된 서‘컨’ 2-5단계는 국내 최초의 부두내 전 구간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무인 원격 컨테이너크레인 및 무인 자동이송장비(AGV, Automated Guided Vehicle)를 도입해 선박의 접안부터 항만 출입까지 모든 영역(선석-이송-장치장)에서 사람 없이 운영된다. 또한, 기존 부두와 달리 내연기관 장비가 없는 탄소중립 항만인 동시에 부산과 경남 등 지역 제조기업들이 핵심 하역장비를 제작·설치한 국산 기술 중심의 완전자동화 항만이다.
따라서 안벽(선석)-이송-야드(장치장) 등 모든 영역에서 무인 자동화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항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항만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도 높이게 된다. 안벽부터, 이송, 야드 전 구간이 자동화된 만큼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도 중단없는 항만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서‘컨’ 2-5단계는 약 3400억 원 규모의 국산 하역장비를 도입하는 등 BPA가 하역장비를 국내 발주함으로써 약 6417억 원의 생산유발, 211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2386명의 취업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침체된 국내 항만장비 업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전자동화 부두 개요. 해수부 제공
서‘컨’ 2-5단계는 부두시설 규모는 5만t(톤)급 컨테이너부두 3선석(안벽 길이 1050m), 접안능력은 195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분), 부두면적 83만 7000㎡이다.
2만 2000TEU급 초대형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인 서‘컨’ 2-5단계는 2012년 착공 후 약 11년에 걸친 토목·건축 등의 공사를 마치고 이달 준공했다. 앞으로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인 서‘컨’ 2-5단계를 기점으로 앞으로 건설할 서‘컨’ 2-6단계와 (부산항) 진해신항 등에 최첨단 스마트항만을 조성해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항만을 구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장관은 “이번 서‘컨’ 2-5단계 준공은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자동화 항만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혁신적 성과”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향후 광양항과 인천항까지 자동화 항만을 확산하는 한편,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부산항 진해신항에 한국형 스마트항만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