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개방 D-2… 달릴 준비 됐나요?
29일 오전 부산바다마라톤 개최
광안대교·광안리 해변길 레이스
오전 8시 20분 10km부터 출발
코스 폭 좁은 구간서 충돌 주의
비상상황 대비 의료요원 등 배치
부산일보가 주최하는 ‘성우하이텍 2023 부산바다마라톤’이 오는 29일 부산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변길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대회 참가자들이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모습. 부산일보DB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푸른 대해를 배경으로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변길을 달리는 ‘성우하이텍 2023 부산바다마라톤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9일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올해 대회도 지난해와 같은 코스, 같은 구간에서 개최된다. 차량 통행만 허용되는 광안대교가 오랜만에 개방되는 만큼 8000여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마라톤을 즐기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7시 30분 벡스코 집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도 10km 로드레이스, 5km 건강달리기 부문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달린다. 집결장소는 해운데 벡스코 야외광장이다. 집결 시간은 오전 7시 30분까지. 참가자들이 좀 더 여유롭게 레이스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30분 앞당겨졌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50분에 모두 광안대교 상층부 출발지점으로 이동한다. 8시 20분에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5km 참가자는 20분 뒤인 8시 40분에 출발한다.
대회 장소는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어서 코스 완주 제한시간이 엄격히 적용된다. 지난 대회와 같이 10km 제한시간은 1시간 40분, 5km는 1시간 20분이다.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10km 코스 중 광안램프를 통해 광안리 해변길로 접어드는 지점(메가마트 앞 우회전)에서 수영교 구간까지는 코스 주로가 1차로로 줄어든다. 역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대회부터 한쪽 차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용범 부산바다마라톤 경기위원장(부산육상연맹 부회장)은 “코스 폭이 줄어들어 주자 간 간격이 좁아지면 충돌하거나 넘어질 우려가 있다”며 “주자들이 앞뒤 좌우 주자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 달리고, 심판의 안내를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주의를 요했다.
■운영인력 늘려 안전대책 만전
대회 주최 측은 참가자를 위해 행사보험에 가입했다. 집결지엔 전문의와 간호사가 대기 중인 의료본부가 운영된다. 낙오자와 환자를 이송할 회수차·의무차도 운행된다. 의료요원을 태운 구급차 7대가 골인 지점과 코스 곳곳에 대기한다. 응급의료요원 20명, 인라인패트롤 30명, 심판·운영요원 180명, 자원봉사자 200명, 해운대·남부경찰서 경찰 160명 등 600여 명의 운영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주최 측은 국제대회 수준의 종합상황실도 설치해 응급·비상사태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각 코스 골인 지점과 1km 구간마다 코스주로 책임담당관(10명)을 배치해 종합상황실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광안대교 아래엔 해상 추락사고에 대비해 부산해양경찰 해양경비정이 배치되며, 해운대백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BH한서병원·부산센텀병원이 거점병원 역할을 맡는다.
그래도 참가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게 중요하다. 만약 참가자가 달리는 중 몸에 이상을 느낄 경우 곧바로 레이스를 중지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생수는 5km 지점부터 준비되며, 7.5km부터는 2.5km 간격으로 음료와 음식물 공급소가 운영된다. 결승 지점에서도 음료수·생수가 공급된다.
■참가 규정 반드시 지켜야
참가자는 레이스 도중 어떠한 방법으로도 타인의 협조를 받아선 안 된다. 참가자격 양도나 대리참가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들이 드러나면 즉시 실격된다.
기록칩은 반드시 본인의 칩 1개만을 신발 끈에 둥글게 부착해야 한다. 2개 이상 혹은 타인의 칩을 부착할 경우 참가자격이 상실된다. 접거나 물에 적셔선 안 되며, 결승선을 통과할 땐 반드시 매트를 밟아야 한다.
단, 5km 참가자에겐 기록칩이 제공되지 않는다. 또 참가자는 대회 주최 측이 발급한 공식 번호표를 반드시 가슴에 달고 뛰어야 한다.
결승선에 도착한 주자는 다음 도착자를 위해 신속히 생수를 받은 뒤 간식 지급처로 이동해야 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