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넘어 신산업 한·카타르 새 경협
자율주행·의료·스마트팜 등
비즈니스 포럼서 10건 협약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마무리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에 대해 제 2의 ‘중동 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1일부터 4박 6일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사우디에서는 43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대규모 방산 협력을 추진키로 했으며, 카타르에서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과 카타르 양국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사업을 미래 신산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에 집중했던 경협 사업을 심화·발전시키면서 자율주행, 스마트팜, 의료 등의 영역으로 협력 면을 넓혀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총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MOU 성과로 이어진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보면 신산업 분야가 6건으로 가장 많고, 에너지·발전 2건, 플랜트 1건, 무역·금융 1건 등의 순이다. 삼성물산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태양광 사업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기반으로 3억 달러(약 4064억 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액수로는 5조 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
양국은 신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했다. 카타르가 관심을 보인 사업 분야는 자율주행, 의료, 건강, 스마트팜 등이다. 지난 25일 ‘한·카타르 무역상담회’에선는 한국의 중견·중소기업 20개사와 카타르 기업 54곳이 참여해 총 117건의 1 대 1 상담이 진행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