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아프리카·유럽 5개국 순방 ‘막판 유치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섰다. 다음 달 28일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를 앞두고 회원국들을 상대로 막판 유치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예배를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 총리는 다음 달 4일까지 7일간 강행군 유치전에 나선다.
아프리카의 말라위, 토고, 카메룬과 유럽의 노르웨이, 핀란드 등 2개 대륙 5개 국가를 돌며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하루에 1개국 이상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 이동 중에 취침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절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의 전체 이동 거리는 3만 3000여km에 달한다.
한 총리는 30일 말라위에서 라자루스 매카시 차퀘라 대통령을 면담한다. 이어 다음 달 1일까지 토고와 카메룬에서 각각 빅토와 토메가-도그베 총리, 조셉 디옹 은구트 총리와 면담한다.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정상급 인사가 이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 총리가 처음이다.
아울러 한 총리는 다음 달 2∼3일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방문해 대유럽 가치 외교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