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인기 공연, 부산에서 본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4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시민회관 개관 50주년 기념

조씨 가문에 마지막 핏줄이 남았다. 시골 의사는 그를 아들로 삼아 키운다. 20년 후 장성한 조씨고아는 끔찍한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양아버지가 된 대장군에게 복수하라는 부탁을 받는다.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연극이 부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부산문화회관은 11월 3~4일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 기군상 작가가 쓴 고전 희곡을 고선웅 연출가가 각색해 연출한 작품이다.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 열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눈물 나도록 절절하면서도 뜬금없이 헛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해학을 담았다.

초연 직후 ‘동아연극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연극대상’과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19년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할 만큼 관객 호응도 컸다.

연극에서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는 권력에 눈이 멀어 조씨 가문 멸족을 자행한다. 조씨 가문 문객이던 시골 의사 정영은 마지막 핏줄인 조씨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식과 아내마저 하늘로 떠나보낸다. 정영은 조씨고아를 아들 ‘정발’로 삼아 키우고, 이러한 사실을 모르던 도안고는 정영을 자신의 편이라 믿고 조씨고아를 양아들로 삼는다. 정발이 장성하자 정영은 참혹했던 옛 순간을 알려주며 도안고에 대한 복수를 부탁한다.

부산시민회관은 2020년 무대 기계 공사를 마치면서 무대 규모가 큰 이번 공연을 성사시켰다. 올해 ‘국립극단 레퍼토리 지역 공연 공모’ 사업으로 국고 지원을 받은 공연인 만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관람료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공연 시간은 150분이다. 3일 오후 7시 30분, 4일 오후 3시에 연극이 시작된다. 예매와 할인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