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 축제 ‘지스타’ 역대급 규모로 돌아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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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일 벡스코 일원서 열려
42개국 1037개 게임기업 참여
행사 확대 4년 만에 완전 정상화
증강현실 등 신작 게임 대거 선봬
스타급 인사들, 콘퍼런스 참석
해운대선 불꽃 드론쇼 등 ‘풍성’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16일 개막하는 19번째 ‘지스타 2023’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부산일보DB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16일 개막하는 19번째 ‘지스타 2023’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부산일보DB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4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한 규모로 부산에서 개막한다. 모든 실내외 부스가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각 게임기업의 부스 신청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역대급 규모’로 열리는 지스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만화 ‘드래곤볼’ ‘원피스’의 책임 편집자를 비롯한 유명 인사가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불꽃 드론쇼가 열리는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기대를 모은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9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은 16~19일 나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완전 정상화·역대급 규모 ‘눈길’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지난해 ‘이태원 사태’ 때문에 규모를 축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왔다. ‘지스타 2023’에는 42개국 1037개사가 3328개 부스로 참여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6개국 691개사가 3208개 부스로 부산을 찾아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그때보다 외형이 더 커졌다.

지스타는 크게 일반 관람객·게임기업이 만나는 BTC관과 게임기업·바이어가 상담하는 BTB관으로 나뉜다. 올해 BTC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와 지난해 일부 축소했던 야외 전시까지 확대돼 설치됐다.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게임기업 위메이드, 8년 만에 지스타를 찾아 7개 신작을 선보이는 엔씨소프트, 3개 신작을 들고 온 넷마블, 플래티넘 스폰서로 3년 만에 참가하는 구글플레이, 스마일게이트, 인벤, 크래프톤, 에픽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가 제1전시장을 장식한다. 제2전시장 1층에서는 웹젠, 뉴노멀소프트, 그라비티, AMD 등을 만날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전시 부스가 관람객을 반긴다.

제2전시장 3층에 설치된 BTB관 역시 지난해 847개 부스보다 더 커진 896개 부스로 위용을 자랑한다.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대형기업부터 각 지역 공동관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꾸린 부산공동관에는 넥스트스테이지, 마상소프트, 썬게임즈, 앱노리 등 23개사가 30개 콘텐츠로 개발한 게임을 소개한다. 부산 게임기업인 투핸즈인터랙티브는 증강현실 실내운동 플랫폼 ‘디딤’으로 BTC관 부스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위원장은 “슈퍼얼리버드 신청 당일 제1전시장 BTC 대형부스가 전부 소진됐다. 소형부스도 BTC관, BTB관 할 것 없이 지난 7월 말에 조기 마감됐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며 “나흘 동안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도 기대 만발

지스타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를 잡은 지스타 콘퍼런스 ‘G-CON 2023’은 16~17일 이틀 동안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열린다. 업계 스타급 인사가 대거 콘퍼런스를 찾는다.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금강선 디렉터가 첫날 오프닝 연설을 맡았다. 네이버 클라우드 하정우 센터장이 인공지능의 활용성을 주제로 이날 기조연설을 한다.

2일째 오프닝 연설은 ‘게임 콘텐츠와 플랫폼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맡는다. 기조연설은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거장 미카미 신지가 담당한다.

‘드래곤볼’ ‘원피스’의 책임 편집자인 도리시마 가즈히코,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쉬’의 탱코 게임웍스 존 요하네스 디렉터 등 일본과 서구권 유명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한다.

또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돼 40개 전시작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는 ‘지스타컵 파이터스 스피릿 2023’이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5개 종목 종합 격투게임 대회로 열린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관우를 비롯해 유명 격투게임 게이머가 출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18일 오후 8시부터 약 30분 동안 해운대구 해운대광장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라이팅 드론쇼 & 불꽃 피날레’가 열린다.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 주최로 열리는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인데, 불꽃 드론 총 800대가 해운대를 수놓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쓰레기를 주워 반납하는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어묵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부산시는 지스타 기간인 16~19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센텀역 교차로에서 벡스코 정문 입구까지 6차선 도로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벡스코 버스 정류장은 임시 폐쇄하고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우회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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