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첫 양산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이달 중 착공
최근 증산중 복합화 사업 실시설계 완료
이달 하순 착공해 2025년 3월 준공 예정
도서관·다목적체육관·문화센터 설치 계획
이달 하순 착공에 들어가는 양산신도시 내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경남 양산신도시 내 증산중학교 시설 복합화 사업이 이달 중에 착공한다.
양산시는 최근 물금읍 증산리 증산중학교 부지에 추진 중인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에 대한 기본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하순 공사에 들어가 2025년 3월 준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은 증산중 1만 5488㎡ 부지 중 4000㎡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3284㎡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시가 168억 원을 들여 도서관과 다목적체육관, 생활문화센터를 지어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증산중 복합화 시설이 완공되면 양산신도시 내 원거리 통학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물금읍은 신도시 조성으로 전국 최대 읍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중학교는 2곳(물금중과 물금동아중)에 불과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 호소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중학교 추가 신설 요청 건의도 많았다.
시설 복합화를 완료하면 양산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건립 요구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 내 공공시설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관련 민원도 속출하고 있지만, 비싼 땅값으로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시설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시와 양산교육청은 2023년 말까지 중산중 건립 예정지에 부지 학교와 생활 SOC 시설을 함께 건립하기로 하고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듬해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정부 공모를 신청했고, 사업이 선정되면서 52억 원의 국비까지 확보했다.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승인받아 2023년 말까지 이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산시와 양산교육청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예산 규모에 따라 안 해도 될 타당성 조사를 시행해야 하는 등 행정절차가 길어지면서 애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증산중 건립공사는 이미 착공에 들어가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증산중 준공 시기에 맞춰 복합화 시설 공사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