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콘텐츠 매출 69조… 전년 대비 2.5%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추세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순
지난해 상반기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범죄도시’ 스틸 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약 69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음악과 영화, 애니메이션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산업 11개 분야 1500개 사업체의 실태조사와 159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수출·고용 등 주요 산업규모를 포함한 지난해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했다.
2023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팬데믹 영향으로부터 회복 추세다. 분야별로는 음악(15.2%), 영화(12.3%) 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았다. 이어 애니메이션(8.6%), 만화(6.0%) 산업이 그 뒤를 따랐다.
음악산업은 K팝 팬덤 중심의 실물 음반 시장 활성화 및 포토카드, 화보집 등 관련 상품 수집 증가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영화산업 매출액 증가는 전년 대비 올 상반기 개봉작 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매출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약 53억 9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특히 만화(71.3%), 출판(31.7%), 음악(29.2%) 산업 수출이 크게 증가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61만 70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애니메이션(6.9%), 만화(5.1%) 분야의 종사자는 증가했으나, 영화(-4.9%), 방송(-3.2%)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