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좌초 위기’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1단계 마무리
서부경남 최대 상업·물류 거점 개발
일반·상업·기반시설 등 1단계 마무리
교통요지에 조성…상권 활성화 기대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사천 스카이시티’ 조감도. 최근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사천시 제공
한때 좌초 위기까지 내몰렸던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가 어려움을 딛고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8일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인 사천IC도시개발(주)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사천시 관문인 사천IC 일원에 추진 중인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 ‘사천 스카이시티’의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총 2단계로 구성되는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서부경남 최대 상업·물류 유통 거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 26만 2000㎡ 규모에 총사업비 1150억 원이 투입되며, 물류시설과 도·소매 유통단지, 화물터미널, 호텔, 의료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한자리에 모인 ‘올인원시티’로 조성된다.
이번에 완료된 1단계 구간은 24만 621.4㎡ 규모로, 유통상업시설 4만 9682.4㎡, 일반상업시설 9만 8326.8㎡를 비롯해 도로·공원·주차장·녹지 등 도시기반시설 9만 2612.8㎡로 구성돼 있다.
남은 2단계 구간은 앞서 민원 탓에 사업이 늦춰진 구간으로 2만 1000여㎡ 규모다.
일반상업용지와 완충녹지, 기반시설 일부가 포함되며 오는 12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는 국도 3호선·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는 등 교통의 요충지에 조성돼 있다. 사천시 제공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는 사천IC와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로 국도 3호선과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직접 연결돼 있다.
특히 사천공항에서 3분, 신진주역에서 10분, 삼천포항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물류 유통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사천의 물류·유통·상업의 수요가 지금보다 더 증가하는 등 미래 가치가 뛰어나 상업시설 밀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물론,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대부분이 밀집돼 있는 사천시의 랜드마크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한때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 초기 창원지검 특수부가 사업 전반을 수사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자금조달이 발목을 잡았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는 사업 초기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금 마련에 성공하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남아 있는 사업 부지는 B7-6과 B13-2다. 사천시 제공
당초 민관협동개발방식(SPC)으로 추진됐는데, 민간출자자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부지 매입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사업 초기 금융권 PF자금까지 막히면서 6년 동안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2020년 태왕이앤씨와 에이치씨부광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새 민간출자자로 선정되면서 재개됐다.
사천시(20%)와 태왕이앤씨(49%), 에이치씨부광산업(26%), 미래에셋대우(5%) 등으로 구성된 현 지분구조가 마련된 것도 이 시기다.
최대주주인 태왕이앤씨는 시공사이자 PF의 연대보증인으로서 주체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으로 유통상업과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