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작가, 프랑스 ‘앙굴렘 만화제’서 트로피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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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부문 최고상 수상
‘만화계 칸영화제’ 불려

제51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아동야수상으로 선정된 박윤선 작가의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SNS 캡처 제51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아동야수상으로 선정된 박윤선 작가의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SNS 캡처

아동만화가 박윤선이 ‘만화계 칸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엄마들’의 수상은 불발됐다.

박 작가의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L'INCROYABLE MADEMOISELLE BANG!)는 제51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아동 부문 최고상인 아동 야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상을 받은 건 7년 만이다. 2017년 앙꼬 작가가 ‘나쁜 친구’로 이곳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다.

박 작가는 2019년 ‘홍길동의 모험’, 2020년 ‘고양이 클럽’, 2023년 ‘부부와 친구들’로 세 번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이번 수상작이) 프랑스에서 내놓은 10번째 책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그간 제가 해온 활동에 대한 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동만화가 박윤선 씨가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최고상인 야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당시 박 작가. 연합뉴스 아동만화가 박윤선 씨가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최고상인 야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당시 박 작가. 연합뉴스

박 작가는 한국에서 예원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디자인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현지에서 가정을 꾸리고 16년째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앙굴렘의 만화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작가의 집’에 참여하기도 했다. 첫 단편집은 ‘밤의 문이 열린다’(2008)다.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올해 공식 경쟁 부문 최종 후보 8편에 포함돼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불발됐다.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야수상은 대니얼 클로우즈의 ‘모니카’에게 돌아갔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는 지난 1974년 시작된 유럽 최대 만화 행사다. 인구 4만 명의 프랑스 서남부 앙굴렘에서 매년 1월 개최된다. 만화가들과 업계 관계자, 독자 등 20여만 명이 이곳을 찾아 만화를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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