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중요한 건 ‘자신감’…끝까지 믿어 달라”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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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격수들 주의해야” 경계
현지시간 30일 오후 7시 16강전
저녁 경기 고려 훈련 오후로 변경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졸전에도 불구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다.

클린스만호는 2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인근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전을 치른 대표팀은 26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에 앞서 “결승전까지 숙박 예약을 연장해도 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원하게 웃으며 “빨리 연장하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개막 전부터 취재진과 붉은악마 응원단에게 “결승전까지 호텔을 예약하라”고 호언장담을 해왔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며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우승을 못 했다면 질타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게 내 일”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불안함을 노출한 수비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고,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말레이시아전에 대해선 “3실점 중 2실점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말레이시아가 가져간 페널티킥도 사실은 페널티킥을 줄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코치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분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는 공격진이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면서 하는 플레이가 상당히 좋다. 개인 기량이 좋은 공격수들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이탈리아 대표팀 등을 지휘한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16강전이 펼쳐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러 익숙한 경기장이다. 하지만 사우디 팬 수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돼, 상대 홈구장 같은 응원 열기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할 것 같지만 이 또한 축구의 일부이기에 잘 준비하겠다”며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는 지면 탈락이다.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31일 오전 1시(현지시간 30일 오후 7시)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른다. 경기 시간이 늦은 점을 감안해 28·29일 현지 훈련은 오후로 변경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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