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탁구 대회 성공으로 부산 메가 이벤트 유치 드라이브” [탁구도시 부산] D-18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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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성빈 부산은행장
내달 16일 세계탁구선수권
유치 과정 자칫 무산 위기도
부산은행 27억 후원해 동력
메인 스폰서로 분위기 조성
“부산서 열리는 세계적 대회
부산은행 함께하는 건 당연”

지난 16일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 추첨식에 참석한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 정종회 기자 jjh@ 지난 16일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 추첨식에 참석한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 정종회 기자 jjh@

세계 탁구인의 대축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개막이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탁구 100주년의 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부산으로 쏠린다. 다음 달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거대한 탁구장으로 변신한다. 열흘 동안 남녀 40개국 선수단과 관중 등 10만 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탁구선수권은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다. 〈부산일보〉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탁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회 소식과 관계자 인터뷰, 국내외 반응 등을 담은 시리즈 기사를 마련했다.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의 슬로건이다.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이란 뜻처럼, 탁구대는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 1991·2018년 대회 땐 남북(여자 코리아팀)이 뭉쳐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명칭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BNK부산은행이 대회 메인 스폰서 격인 프리젠팅 파트너로 참가한다.

대회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부산 개최를 확정했다. 당초 대회는 2020년 3월 개최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됐고 대회는 2020년 6월, 2020년 9~10월, 2021년 2~3월로 3차례에 걸쳐 연기된 후 대회 자체가 결국 취소됐다.

우리나라는 2024년 대회 유치에 재도전하기로 했지만 3차례 대회 연기에 유치 동력이 부족했다. 도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순간 BNK부산은행이 손을 내밀었다. BNK부산은행이 프리젠팅 파트너로 약 27억 원의 후원금을 쾌척하며 힘을 실었다.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될 당시 탁구계에서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마지막 퍼즐을 BNK부산은행이 맞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6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은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BNK부산은행이 함께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며 탁구계의 평가에 손사래 쳤다. 방 은행장은 BNK부산은행이 이번 대회 프리젠팅 파트너로 나서는 이유로 ‘부산’을 강조했다. 방 은행장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무산되면서 지역 사회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대회 개최는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대회 성공적 개최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 세계에 전해진 부산의 힘은 향후 또 다른 메가 이벤트 유치에도 긍정적인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프리젠팅 파트너답게 BNK부산은행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회 시작 전부터 대회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따라 우대 금리를 지급하는 더 특판 적금(최고 이자 연 5.5%)은 지난 달 출시돼 5000개의 계좌가 이미 완판됐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하며 대회 개최일인 2월 16일의 의미를 담아 2만 1600좌 추가 판매를 시작했다. BNK부산은행 전 지점과 옥외 전광판, 김해공항 라운지, 진에어 항공기 등에도 대회를 알리는 홍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회 기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형 탁구채가 대회장에 설치돼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방 은행장은 “대회에 대한 부산 시민의 높은 관심을 적금 판매 등을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가 부산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5000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대회 성공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으로 펼쳐진다. 남녀 각 40개 국에서 온 2000여 명 선수와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는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8강 이상 진출한 팀에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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