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힘 싣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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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추진협의회 출범 본격 활동
서명운동·총선 공약 채택 등 건의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는 29일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결의문을 낭독한 데 이어 팻말을 들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재찬 기자 chan@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는 29일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결의문을 낭독한 데 이어 팻말을 들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재찬 기자 chan@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앞두고 지역 사회가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조속한 추진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상공계를 비롯해 부산시의회,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의회)는 29일 오후 5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을 알리며 분리매각 촉구를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세부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말 부산상의와 부산시, 지역 주주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분리매각 TF(시·부산상의), 인수추진 TF(주주 기업), 에어부산 분리매각 범시민 공동추진협의회(시의회·시민단체·학계)로 역할을 나눠 분리매각 추진에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추진협의회는 범시민 공동추진협의회의 구성과 성격 등을 놓고 수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부산 상공계와 시민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시의회가 주축이 된 추진협의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지역의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역 거점 항공사로 자리매김한 에어부산이 모기업의 기업결합 장기화로 인해 2029년 개항을 앞둔 가덕신공항의 거점 항공사 역할을 수행할지 불투명해진 상황을 적극 알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협의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 100만 서명운동에 나서는 동시에 릴레이 기고, 양당의 4월 총선 공약 채택 건의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출범에 이어 열린 회의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에어부산의 모태가 된 부산국제공항 초대 대표를 맡았던 전 부산상의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이사들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대근 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해 에어부산 분리매각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 결의문도 채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두 기업의 기업결합에 앞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지역 항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힘으로 만든 에어부산을 부산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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