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이번에는 정상 추진?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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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세 번만에 통과
재정적자 해소·수익창출 방안 의견 달아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예정지. 경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4월쯤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현우 기자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예정지. 경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4월쯤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현우 기자

경남도의회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렸던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사업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은 건데, 향후 본회의만 통과하면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9일 열린 제410회 임시회 상임위 2차 회의에서 진주병원 토지 매입 등을 담은 ‘2024년도 제1차 수시분 경상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다만 기획행정위는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의 적자 운영이 예상됨에 따라 2개의 부대의견을 달았다.

먼저 ‘옛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답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엄중한 관리·감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진주병원 성공 관건인 우수의료인력 확보와 대중교통 접근성 제고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종합대책을 세우라’고 요청했다.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까지 이제 남은 절차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다. 상임위 문턱이 높았던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데, 여기서 가결되면 이르면 오는 4월께 병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시 정촌면 항공국가산업단지 내 진주병원 예정지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 진주시 정촌면 항공국가산업단지 내 진주병원 예정지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신축 안건이 도의회에 상정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해 10월 제408회 임시회와 11월 제409회 정례회 등 두 번이나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경남도는 진주병원 개원 첫해 78억 원 정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도의회에 보고했다.

기획행정위는 408회 임시회 때 진주병원 적자 경영이 우려됨에 따라 사업 규모·사업 추진 적정성·시급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안건을 심사 보류했다.

이어 409회 정례회에서 안건을 재심의하면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용지매입 및 신축’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공유재산관리계획안만 가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도 적자 우려는 여전히 제기됐지만,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 등 인구 유입에 따라 공공병원 설립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진주병원 건립 사업은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에 필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다. 국비 포함 1578억 3500만 원이 투입된다. 진주시 정촌면 항공국가산업단지 A8 블록(4만 346㎡)에 들어서며, 18개 과목 300병상 규모로 설립한다.

개원 예정 시기는 애초 오는 2027년이었으나 도의회 심의가 늦어지면서 1년 늦춰진 상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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