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랑의 온도’ 111.7도 달성… 코로나19 전만큼 기부 열기 회복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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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2024’ 캠페인 121억 원 모금
목표액 초과·지난해 113억 원보다 많아

부산사랑의열매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한 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부산사랑의열매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한 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기부금이 쌓이면 온도가 오르는 부산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액을 넘겨 ‘사랑의 온도’ 111.7도를 기록했다. 기부액이 3년 연속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회복할 정도로 연말연시 뜨거운 온정이 이어졌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연말연시에 모인 기부금은 총 121억 2500만 원으로 목표액 108억 6000만 원보다 12억 6500만 원 많았다. 기부금 규모는 목표액 대비 111.7%로 최종 ‘사랑의 온도’는 111.7도를 기록했다.

‘희망 나눔 캠페인’에 모인 기부금은 3년 연속 증가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했다. 2021년 105억 930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112억 3400만 원, 2023년 113억 1100만 원으로 증가해 올해 121억 2500만 원까지 늘어났다. 2020년 116억 3000만 원보다 많고, 2019년 127억 300만 원에 가까워진 수치다. 캠페인은 전년도 12월부터 그해 1월까지 매번 같은 기간 진행했다.

부산사랑의열매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한 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부산사랑의열매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한 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올해는 기부금 비율은 개인이 52.4%, 기업이 47.6%였다. 개인은 지난해 62억 6100만 원에서 4400만 원 늘어난 63억 500만 원, 기업은 49억 7900만 원에서 8억 4100만 원이 늘어난 58억 2000만 원이었다.

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됐고, 다양한 시민들이 온정을 더했다. 기부금은 부산에서 기초 생계 지원,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정서 지원, 소통과 참여 확대, 문화 격차 해소, 사회적 돌봄 강화, 보건 의료 지원, 교육 자립 지원 등에 쓰인다.

부산사랑의열매 최금식 회장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목표액 달성에 우려가 많았지만, 어려울 때 더 많이 나누는 부산 시민이 있어 나눔 온도 111.7도 달성이 가능했다”며 “따뜻한 온정의 손길에 감사드리며 소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 시설, 기관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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