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구남매 ‘극과 극’…KCC는 ‘완승’, BNK는 ‘연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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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3점슛 10개 폭발 ‘신바람’
KCC, 정관장 108-99 꺾고 연승
BNK는 신한은행에 져 ‘9연패’

부산 KCC 허웅이 29일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허웅이 29일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BNK 김한별이 29일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김한별이 29일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안방에서 모처럼 신바람 나는 플레이로 안양 정관장을 완파하고 연승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KCC는 29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정관장과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108-99로 완승을 거뒀다. 허웅이 3점슛 10개 포함 32점을 폭발했고, 라건아(23점)와 알리제 존슨(16점), 최준용(12점)과 송교창(10점)도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허웅은 개인통산 3점슛 신기록을 썼고, 라건아는 ‘국보 센터’ 서장훈(은퇴·1만 3231점)에 이어 KBL 역대 두 번째로 1만 1000득점을 돌파했다.

1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이날 경기는 2쿼터 들어 KCC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54-42로 전반을 마친 KCC는 3쿼터 들어 꾸준히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허웅의 외곽포 2방 등 KCC의 공격은 식을 줄 몰랐고, 결국 9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 15패를 기록한 KCC는 공동 3위(22승 13패) 창원 LG와 수원 KT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KCC는 다음 달 2일 다시 한 번 정관장을 사직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는 같은 시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패하며 9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BNK는 시종일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BNK는 1쿼터(13-14)·2쿼터(18-18)에 이어 3쿼터(20-21)까지 막상막하 경기력으로 4쿼터를 맞았지만, 경기 막판 신한은행 김소니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62-67로 무릎을 꿇었다.

BNK는 진안이 23점, 김한별·안혜지가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BNK는 4승 18패로 5위 신한은행과 격차가 3.0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하나원큐에 0.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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