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비시장성 자산 표준화로 정보 비대칭성 해소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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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1000여 개 자산 플랫폼 등록
표준 전산화 통해 상호 견제 감시
향후 고도화 통해 범위 확대 계획

예탁결제원은 비시장성 자산 표준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산 관리와 함께 지역 사회 공헌 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KSD 꿈이룸 장학증서 수여식(위), 예탁결제원 이순호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예탁결제원은 비시장성 자산 표준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산 관리와 함께 지역 사회 공헌 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KSD 꿈이룸 장학증서 수여식(위), 예탁결제원 이순호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2021년 출시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집합투자업자 449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포함한 신탁업자 18사, 사무관리사 10사가 해당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증권 2976개, 비증권·비금융 7264개, 외화증권 1663개 등 총 1만 1903여 개의 비시장성자산을 플랫폼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9251개 펀드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 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했다. 지난해 5월 시스템 출범 이후 총 운용 지시 처리 건 수는 6만 4003 건에 이른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의 핵심은 종류가 다양하고 정형화돼 있지 않은 비시장성 자산을 표준·전산화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시장 참가자 간 정보 공유를 통한 상호 감시와 견제가 가능해졌다.

비시장성자산 플랫폼 구축 이전까지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관행이 유지돼왔다. 이에 따른 정보 비대칭성은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투자 관리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은 업계 실무를 반영한 비시장성자산 표준을 수립하고 자산 분류 체계(244개 자산유형 식별), 자산유형별 정보관리 체계, 코드 부여 체계, 참가기관별 역할 체계 등 정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산 플랫폼을 구축했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 △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을 통해서는 자산별 코드를 생성하고 이름이 부여된다. 자본시장법과 업계 실무상의 자산분류 체계를 분석해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비시장성자산 분류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에 편리하고 정확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증권(90종), 파생상품(56종), 금융상품(30종), 비증권·비금융상품(특별자산 56종, 부동산 12종) 등 총 244종의 체계가 마련됐다. 참가자 간 자산 식별이 가능하도록 자산 유형별 핵심 정보를 관리하는 정보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향후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향후 비시장성 자산코드 정보관리 체계 개선, 자산대사 업무 지원 범위 확대,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등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더욱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부산 이전 10년을 맞아 지역 사회 공헌도 강화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2019년부터 ‘부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창업 기업 6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진단, 맞춤형 멘토링, 직접투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부산ESG 펀드에 6년간 7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동구 좌성초 폐교부지를 매입하여 복합업무시설 건립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시설 마련할 예정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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