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 총선 컷오프 대상자, 설 이후 윤곽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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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컷오프 지수 곧 나와”
하위 10% 배제, PK 3명 예상
세부 경선 방식·공천 일정 나와
내달 13일부터 지역 면접 실시
전략 공천 과감히 이뤄질 전망
부산 해운대갑·사상 등 4~5곳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지수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 밝혔다. 또한 우선추천(전략공천)에 대해서도 "할 필요가 있으면 과감하게 해야 할 듯하다"며 전략상 당규에 규정된 최대 50명까지 우선추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공관위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경선 방식과 공천 심사 일정 등을 논의했다. 공관위는 우선 공천 신청자 접수가 내달 3일 마무리되는 대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신청자는 '원천 배제'한 후 본격적인 심사 평가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후보의 배우자·자녀의 입시·채용·국적·병역 비리 관련 문제가 발견될 경우, 공천을 배제하기로 했다. 몰래카메라·스토킹, 아동범죄, 뇌물·선거범, 음주운전 등도 공천 배제 대상이 된다. 또 성폭력·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범죄 등을 비롯한 강력범죄자의 경우 사면복권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이후 내달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이 종료되면 경선, 단수추천, 우선추천 등 심사 내용을 차례대료 발표한다. 공관위는 이날 경선 실시 계획도 발표했다. 경선 방식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샘플수 1000개(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500개씩 조사)로 이뤄지며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가상번호를 활용, 전화 면접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해당 선거구 책임당원 명부를 토대로 진행되며 책임당원이 1000명 미만일 경우, 일반당원 중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투표는 ARS 전화로 진행되며, 전체 선거인단 대상으로 1일 2회 발신(총 4회)된다. 선거운동기간은 경선일 포함 총 4일이다. 결선이 실시될 경우 결선일 포함 총 7일이다.

공관위는 지난주 실시한 현역 의원 평가 여론조사를 보고 받고 조만간 현역 컷오프 명단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컷오프 명단은 공관위의 면접 이후 결정될 예정으로, 설 연휴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공관위는 현역 교체지수 평가를 통해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을 컷오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울산·경남(PK)은 강원·서울 송파 지역과 3권역으로 묶여 3명이 컷오프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공천 기준과 관련해 '경선 우선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기본 트랙은 경선으로 간다"면서도 단수추천 기준에 대해 "명확하다. 사람이 한 명이라든가, 다른 후보 사이에 (개인)경쟁력 차이가 많은 경우. 또 호남같이 (당)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 단수추천을 해서 빨리 준비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추천에 대해선 당규상 최대 한도인 20%(50명) 수치를 언급하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 위원장은 "(우선 추천은)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야당이 (지역구에)누구를 배치하냐에 따라 정해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공관위가 밝힌 우선추천 지역은 '최근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 지역'이나 현역 불출마 및 컷오프 지역 등이 대상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갑, 중영도, 사상, 북강서갑 등이 포함된다. 정 위원장은 "우선 추천할 수 있는 게 당규상 20%(50명)이니까 이제 한 명도 안 할 수도, 50명 할 수도 있다"며 "전략·전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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