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동·정관읍에 ‘늘봄 전용 학교’ 문 연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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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오는 9월·내년 각각 설치
초등 방과후 돌봄 대기수요 숨통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30일 부산 강서구 명지노인복지관 강당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부산형 늘봄 확대 정책 설명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30일 부산 강서구 명지노인복지관 강당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부산형 늘봄 확대 정책 설명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초등학교 돌봄 교육 수요가 많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과 기장군 정관읍에 돌봄 교육만을 위한 ‘늘봄 전용 학교’가 새롭게 들어선다. 정규 교육과정을 위한 학교와 별도로 아이들이 방과후 시간을 보낼 ‘제2의 학교’가 마련되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9월까지 강서구 명지동에 돌봄 교육을 위한 늘봄 전용 학교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장군 정관읍에는 내년에 늘봄 전용 학교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늘봄 전용 학교는 현재 명지국제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 지역 초등학교 내 돌봄 교육 수요를 모두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을 풀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이 명지동 내 돌봄 대기 수요가 많은 초등 7곳 1~3학년을 대상으로 추산한 돌봄 수요는 전체 1~3학년 학생의 40%인 2000명이다. 현재 명지동 돌봄 수용 가능 인원은 1000여 명 수준으로, 1000여 명을 받을 수 있는 돌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하승희 유초등교육과장은 “오는 3월부터 1000명 가까운 명지동 초등 돌봄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늘봄 전용 학교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늘봄 전용 학교는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안이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3일 오는 3월부터 시내 304개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 학교를 전면 시행하고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늘봄 전용 학교는 명지동에 들어설 예정인 ‘명지 2고’와 ‘명지 3중’ 부지 중 한 곳이 유력하다. 시교육청은 학교 부지 안에 모듈러(조립형) 교실 형태로 늘봄 전용 학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는 강서구가 돌봄 공간으로 제공한 학교 주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작은 도서관을 임시 사용할 계획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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