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4% 증가한 금액
역대 최대 규모…신규 펀드도

정부가 올해 7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사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7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전년 대비 2450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 펀드 올해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3590억 원을 출자, 총 70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보다 54% 늘어난 금액이다.

이번 펀드는 크게 모태펀드 문화계정과 영화계정으로 구성된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3700억 원의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총 6300억 원 규모의 자조합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신규 출자금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역대 최대인 800억 원이다. 펀드 규모가 확대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콘텐츠 기업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조성된 ‘신기술 콘텐츠 펀드’는 신기술 융합 콘텐츠에 투자한다. 조성 목표액은 1000억 원이다. 이 중 정부 출자액은 600억 원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신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이 펀드로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와 기업 인수·합병(M&A) 펀드 액수도 늘었다. 올해는 콘텐츠 IP 펀드를 지난해보다 500억 원 확대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IP 확보를 지원한다. 기존 M&A 펀드는 ‘M&A·세컨더리 펀드’로 개편했다. 조성 목표액은 1000억 원, 정부 출자액은 600억 원이다. 이 펀드로 콘텐츠 기업의 규모 확장을 지원하면서 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기발행한 주식·주식 관련 사채 등을 인수해 시장을 지원한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와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규모는 650억 원이다. 이 기금으로 한국영화 제작 기반을 지원한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는 42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한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23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하인 중·저예산 또는 저예산 한국영화에 의무 투자 비율을 둔다. 코로나19 기간 제작된 미개봉 영화에는 65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자해 올해 집행되는 ‘개봉촉진펀드’를 통해서도 5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