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주 어울림플랫폼' 이달 중 개관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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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치매안심센터, 빨래방 등 활용
“조성보다 운영이 더 중요” 지적도

부산 중구 영주동 산복마을에 자리잡은 ‘영주 어울림플랫폼’. 중구청 제공 부산 중구 영주동 산복마을에 자리잡은 ‘영주 어울림플랫폼’. 중구청 제공

부산 중구 영주동 산복마을에 주민공동체 거점시설이 문을 연다.

부산 중구청은 이달 중으로 ‘영주 어울림플랫폼’(이하 어울림플랫폼)이 개관한다고 1일 밝혔다. 어울림플랫폼은 영주1동 원로의집 인근에 지상 4층 연면적 499㎡(약 150평)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약 21억원이다.

어울림플랫폼은 주민을 위한 복합편의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노인층이 많은 영주동 특성상 마을 건강·치매 안심센터로 중점 운영한다. 주민들은 3층에 위치한 센터를 방문해 혈압·혈당·체지방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고, 전담 간호사에게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치매검사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1층에 조성되는 다목적교육장에는 치매예방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2층에는 공유빨래방과 상가가, 4층은 회의실·사무공간이 들어선다. 중구 관계자는 “빨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노년 취약계층을 배려해 세탁물을 직접 수거하고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산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주민 거점시설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거점시설이 주민들의 주도 하에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운영 현황을 토대로 지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는 등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희은 중구의회 의원은 “거점시설의 경우 처음에는 주민을 위한 시설로 조성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외부 입김 등이 작용하면서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주민의 참여가 우선되고, 꾸준하고 내실 있게 운영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울림플랫폼은 ‘영주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영주동 도시재생사업은 산복마을 주민의 주거·보행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중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안이다. 2018년 8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70억 원을 확보했다. 어울림플랫폼을 비롯해 △고지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어반코어 사업’ △주민 건강생활을 지원하는 '영주 너나들이 공원화 사업' △노후주택 정비 등을 추진한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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