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 사진을 통해 소통을 말하다
사진작가 안중열 ‘소통’ 전 개최
13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이신
‘포토 큐비즘’ 사진기법 선보여
고인돌 사진전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안중열 사진작가가 교각 사진을 소재로 한 개인 전시회를 선보인다.
안중열 사진작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금정구 장전동 아트스페이스 이신에서 ‘소통’ 전시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는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안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포토 큐비즘’ 방식을 활용해 한강의 여러 교각을 소개할 예정이다. 포토 큐비즘 방식은 촬영한 사진들을 출력한 뒤 사진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조각을 만드는 기법이다. 안 작가는 한강의 여러 교각을 장기간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촬영한 뒤 조각하는 방식으로 실재와 가상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안 작가는 2016년 5월부터 인천 강화군 강화역사발물관에서 고인돌을 소재로 한 ‘고인돌과 별’ 상설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안 작가는 관람자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느낌이 변하는 포토 큐비즘 방식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싶었다며 자기 작품은 미완이고 작품의 완결은 관객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작가는 “포토큐비즘 작업은 소통을 통해 깊은 신뢰를 형성하고자 하는 기호로 삼는다. 편협한 시각이 만연한 사회에서 제 작업이 믿음과 신뢰가 넘치는 사회를 지향하는 작은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