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차기 예술감독에 홍석원 지휘자 선임 (종합)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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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2년 임기 시작
오페라 등 다양한 지휘 가능
”클래식 대중화에 일조할 듯”

부산시립교향악단 자기 예술감독에 선임된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부산일보DB 부산시립교향악단 자기 예술감독에 선임된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부산일보DB

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을 이끌어 갈 차기 예술감독에 홍석원(41) 현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선정됐다.

부산시와 (재)부산문화회관은 1일 부산시향 제12대 예술감독에 홍 지휘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년이다.

부산시립예술단 운영을 담당하는 (재)부산문화회관은 지난해 12월로 6년 임기가 만료된 최수열(44) 예술감독 후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음악계 전문가로 구성된 예술감독 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7개월 간의 인선 작업 끝에 홍 지휘자를 최종 선정했다.

다만 홍 지휘자의 광주시향 임기가 오는 6월 말까지여서, 부산시향 예술감독 직을 맡게 되는 것은 오는 7월 1일부터이다. 하지만 직을 맡기 전에도 부산시향 백승현 부지휘자, 임홍균 악장 등과 함께 하반기 프로그램 구성에 함께할 전망이다.

홍 지휘자는 서울대 작곡과 지휘 전공 학사, 베를린 국립음대 지휘과 디플롬 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오페라극장 수석카펠마이스터(음악 총괄)를 5년간 역임했다. 그는 또 독일음악협회의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었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오페라부터 발레, 심포니, 현대음악까지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으며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 선두 주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특히 향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둔 지역 문화계의 환경적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이 선임을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장르에서의 독보적인 활약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차기 예술감독에 선임된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부산일보DB 부산시립교향악단 차기 예술감독에 선임된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부산일보DB

부산시향과 협업(객원 지휘)은 지난 2020년 7월(제565회 정기 연주회)과 지난해 2월(제597회 정기 연주회) 두 차례 만난 적 있다. 이때의 경험으로 부산시향 단원들의 차기 예술감독 선호도 조사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휘자는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향이나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처럼 임기 중에 차기 지휘자를 미리 선정, 발표하는 문화가 지역 교향악단에선 거의 보기 드문 사례여서 아주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부산시향을 이끌 구상은 광주시향 임기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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