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판 달구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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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바이든 지지 행보
“이번 대선에는 얼씬거리지 마”
친트럼프 방송·논객 일제 공격

미국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시 호사가의 입에 올랐다. 2022년 MTV 유럽어워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시 호사가의 입에 올랐다. 2022년 MTV 유럽어워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뜨거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스위프트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음모론까지 퍼트리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진행자와 논객들도 스위프트를 향해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며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스위프트가 올해 대선에 대해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슈퍼스타인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수 있다는 단순한 전망만으로도 폭스뉴스 보수주의자들을 히스테리적인 분노로 몰아넣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친트럼프 방송인 지닌 피로는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뉴스 토크쇼 ‘더 파이브’에서 “왜 그녀만큼 인기 있는 사람이 당신의 팬들인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들)’를 멀어지게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그러니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 우리는 당신을 거기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마가’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는 스위프트를 겨냥한 음모론이 퍼졌다. 스위프트와 그의 남자친구인 미 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연애도 NFL 슈퍼볼 시청률을 끌어올리거나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폭스뉴스 진행자 제시 워터스는 이달 중순 방송에서 스위프트가 정부의 심리전 자산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흥행 열풍을 일으킨 스위프트의 에라스 콘서트 투어가 국방부의 도움을 받은 것일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면서 “그녀가 왜, 어떻게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지 궁금해한 적 있냐”며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스위프트를 겨냥한 트럼프 진영의 공격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스위프트에 초점을 맞춘 우파의 공세를 잘못된 정치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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