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의대 정원 2000명 더 늘리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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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1만 5000명 부족”
정부, 대폭 확대 의지 표명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5년에 의사 수가 1만 5000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점을 의대 입학 정원 규모를 정하는 데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3058명인 의대 정원 규모를 2000명 이상 늘려 5000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에 의사 수급이 1만 5000명 부족한 점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해 ‘의료 개혁’이라는 표현을 쓰며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의대 정원 확대를 이번에는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비장하게 각오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복지부의 이날 입장 발표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입학 정원 수를 2000명 이상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년제(예과 2년+본과 4년) 이후 수련의(인턴)-전공의(레지던트)-전문의로 이어지는 의사 교육 과정을 고려할 때 입학 정원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 현행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선발하는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고정돼 있다.

복지부는 이날 의대 입학 정원 증원과 함께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외과를 포함하는 필수 의료 분야 강화 정책과 지역의료 강화 정책도 발표했다. 정책패키지에는 △인턴·레지던트 연속 근무 시간 축소 △필수의료 진료과 전공의 수련 비용 지원 △국립대병원 필수의료 전임교수 정원 확대 △공유형 진료체계 도입 등이 포함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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