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 3040 예비후보 "계파 갈등 넘어 새바람"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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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정 운영 및 정치 혁신 비전 발표
친명·비명 다툼 지양, 통합 의지 약속

4·10 총선에 도전하는 부산 민주당 30·40대 예비후보들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및 정치 혁신 비전 발표’에 나섰다. 부산시의회 제공 4·10 총선에 도전하는 부산 민주당 30·40대 예비후보들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및 정치 혁신 비전 발표’에 나섰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 더불어민주당의 3040세대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이 손을 맞잡았다. 최근 지역 야권에서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에 이들이 계파를 넘어 힘을 합치면서 주목된다.

4·10 총선에 도전하는 부산 민주당 30·40대 예비후보들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및 정치 혁신 비전 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3040세대인 박인영(금정), 김부민·서태경(사상), 이성문(연제), 강윤경(수영), 김의성(중영도), 이상호·이현(부산진을), 김삼수·윤용조(해운대을) 등의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했다. 이어 △검찰 독재로 인한 민주주의 파괴 △고물가 고금리의 경제위기에 무대책 일관 △국민 목소리 철저히 외면하는 불통 등 윤석열 정권 3대 문제점을 나열하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인영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총체적 난국’이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바로 잡기 위한 중차대한 선거”라며 “결국 총선 이후에는 국회를 중심으로 이 국정의 난맥을 즉시 바로잡아야 하는데, 경력과 실력을 갖춘 3040 후보들을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세대 및 성별 간 통합을 이루는 자세를 지켜가겠다고 약속했으며 당면 과제는 물론 장기 과제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토론하고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당 기자회견은 선거 국면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대야 공세, 정책 발표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 민주당에서 최근 친명과 친문간 파열음이 나오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계파 간 이권 다툼보다 세대교체를 통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부산 민주당도 “이들의 공동행동은 친문, 친명 등 계파를 넘어 3040세대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의 비전과 정치 혁신의 각오를 모았다는 점에서 야당 지지층 내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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