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 전국 첫 형제 화재조사관과 부산 1호 여성 조사관 배출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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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형제 화재조사관이 탄생했다. 사진 기준 왼쪽 형 조창흠(39) 소방장과 오른쪽 조주흠(33) 소방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형제 화재조사관이 탄생했다. 사진 기준 왼쪽 형 조창흠(39) 소방장과 오른쪽 조주흠(33) 소방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형제 화재조사관이 탄생해 화제다. 같은 달 부산 첫 여성 화재조사관도 일선서로 배치돼 눈길을 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형제 화재조사관을 일선 화재조사부서에 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달 부산지역 최초로 여성 화재조사관도 탄생했다.

화재조사관은 화재 원인과 인명·재산 피해 조사 등을 수행하는 119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화재조사관은 화재가 발생하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현장으로 출동해 불길의 흔적을 따라 화재 원인을 찾는다. 화재가 진압된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해 화재 원인을 결론짓는다. 화재조사관은 화재감식평가기사와 화재감식산업기사 자격이 있어야 한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화재조사관은 총 72명이다.

전국 최초로 친형제가 모두 화재조사관으로 일해 이목이 집중된다. 2년 6개월 먼저 화재조사관으로 근무하던 동생 금정소방서 조주흠(33) 소방장이 화재 조사에 매력을 느껴 형인 동래소방서 조창흠(39) 소방장에게 화재조사관을 권유했고, 올해 형제 모두 화재조사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전국 최초 형제 화재조사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첫 여성 화재조사관으로 임명된 강서소방서 홍혜란(43) 소방위는 다년간 행정업무 지식을 토대로 이번에 화재 조사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 소방위는 “다양한 현장 경험과 연구로 화재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조사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현장은 매 순간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르는 곳”이라며 “남다른 사명감으로 화재조사관을 지원한 분들에게 감사하다. 전국 최초, 부산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첫 여성 화재조사관인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홍혜란(43) 소방위.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지역 첫 여성 화재조사관인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홍혜란(43) 소방위.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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