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생’ 부산 동부경찰서, 2028년 신청사로 변신 추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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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된 낡은 청사 재건축 본격화
9층 규모 건물로 지난달 설계 착수

부산 동부경찰서 신청사 조감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동부경찰서 신청사 조감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이 36년 전 지은 부산 동부경찰서 재건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청사를 철거한 부지에 9층 건물을 새롭게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시작한 신청사 설계를 마친 뒤 2028년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부산경찰청은 동구 수정동 1-4번지에서 동부경찰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예산 412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9층에 연면적 1만 3943㎡ 규모 신청사를 짓는 내용이다. 청사 재건축은 지난해 1월 국유기금 예산 등이 편성되면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988년 4층 규모로 지은 동부경찰서 청사는 재건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건물이 오래됐을 뿐 아니라 청사 부지 4557㎡에 연면적이 5056㎡로 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상태였다.

별관까지 갖춰도 정원이 199명인 건물이라 현재 기준 208명이 근무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별관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소방 당국과 같이 쓰고 있다”며 “공간도 좁지만 건물이 낡아 외풍도 심하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동부경찰서 신청사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달청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길종합건축사사무소가 지난달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12월에 설계 용역을 끝내고, 2026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게 목표다.

동부경찰서 신청사는 전면을 개방감 있는 공용 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청사에는 민원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시설과 통합 민원실을 마련하고, 치안 업무를 위한 주요 공간은 효율적으로 조성하려 한다.

경찰 관계자는 “부서가 확대되거나 신설된 상황에서 부족한 사무 공간을 확보하고, 인권 친화적인 경찰서를 만들기 위해 재건축을 결정했다”며 “기존 부지에 신청사를 짓는 만큼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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