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윌커슨 “올해도 자신 있다…스프링캠프 몸 상태 최상”[여기는 괌]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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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선발 책일질 외국인 투수
지난해 11번 퀄리티스타트 기록
괌 스프링캠프서 적응에 노력
“변화구 등 기술적인 부분 보완”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서동욱, 손성빈, 강태율 포수가 2일(현지시간) 전지훈련 중인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서동욱, 손성빈, 강태율 포수가 2일(현지시간) 전지훈련 중인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지난해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해 총 13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11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애런 윌커슨은 올 시즌 찰리 반즈와 함께 롯데의 확실한 선발 ‘원투펀치’다. 지난 시즌 9이닝당 삼진은 9.15개를 수확한 반면 볼넷은 불과 2.26개로 막아냈다. 선발 투수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증명해낸 것이다.

롯데가 올해 총액 95만 달러에 윌커슨을 붙잡은 이유다.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윌커슨을 4일(현지시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령 괌의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났다.

먼저 스프링캠프 참가에 대한 질문에 윌커슨은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스프링캠프에 오랜만에 참가하게 됐는데 많은 선수들과 같이 하면서 굉장히 즐겁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면서 “몸 상태는 최상이며, 서로 맞춰가는 데 있어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잘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국은 한국에 비해 좀 편하게 한다. 오히려 좀 느슨할 정도다. 한국은 스케쥴이 빡빡하게 채워져 있고 훈련하는 방식도 상당히 힘이 들 정도”라면서 “새로운 좋은 경험이기도 하고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윌커슨은 MLB에서 통산 14경기를 뛰었고 마이너리그에선 158경기에 나가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의 기록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도 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가 한국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윌커슨을 데려온 이유다.

구단의 예상보다도 윌커슨은 빠르게 적응했다. 후반기 13경기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고, 지난해 하반기 선임된 김태형 감독 역시 취임 이후 윌커슨과의 재계약을 구단에 요청했다. 지난 1일 전지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1, 2선발은 찰리 반즈와 윌커슨”이라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올해 목표에 대한 질문에 윌커슨은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다른 팀들이 저에 대해 많이 분석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저도 더욱 더 상대팀 타자를 힘들고 어렵게 만들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오프닝데이(개막일)에 맞춰 나설 수 있도록 완벽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괌(미국)=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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