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발리 직항 주7회 신설 유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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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네시아 국제선 확대 합의
에어부산 등 김해공항 취항 검토

박상우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앞으로 부산 김해공항에서 인도네시아 발리와 자카르타에 직항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부울경 주민들이 발리와 자카르타를 가려면 인천공항을 거쳐서 가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월 31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국제선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 중 직항 자유화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로, 2012년도에 주 23회로 늘어난 운항횟수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회담 결과, 한국 지방공항(인천공항 제외)-자카르타 간 주 7회, 한국 지방공항(인천공항 제외)-발리 간 주 7회 노선이 신설됐다. 그동안 국토부는 자카르타와 발리 노선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인도네시아 측이 한국 지방공항-인도네시아 지방공항 노선은 가능하지만 자카르타·발리 노선은 반대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자카르타와 발리를 한국 지방공항에 개방한 것이다. 물론 항공 노선은 상호적인 것이어서 이 노선에 인도네시아 항공사도 취항할 수 있다. 국토부는 “그간 한국 지방공항-인도네시아 간 직항 노선이 없어,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며 지방공항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지방공항에서 발리·자카르타로 직항 노선이 생길 수 있는 곳은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정도인데 김해공항이 가장 유력하다. 이번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김해에 발리·자카르타 노선 취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편도 5000km의 중장거리 노선이다.

앞으로 국토부는 항공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수요다. 자카르타는 여행보다는 비즈니스 수요가, 발리는 여행 수요가 많지만 일본이나 베트남 등처럼 항공 승객이 많을지 주목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문제로 승무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선을 놓고 앞으로 회사 측에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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