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방문 예상 해운대 호텔가·관광업계 기대감 [탁구도시 부산]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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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산 관광 특수

숙소·음식점 등 손님맞이 분주
일부 호텔 대회 기간 벌써 만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호텔.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호텔. 부산일보DB

벡스코에서 열리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다가오면서 해운대 호텔가와 관광업계도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부산시도 대회를 앞두고 해운대 일대 숙소·음식점의 위생을 점검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40개국에서 참가하는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만 1000명에 달한다. 대회 기간 함께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 참가자까지 더하면 2000명이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일대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벡스코 주변과 해운대지역 호텔 7곳에 나눠 묵으며 열흘 동안 부산 대회와 함께할 예정이다. 벡스코와 가까운 호텔 2곳은 도보로 대회장까지 이동하고, 나머지 호텔에 묵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조직위가 마련한 셔틀버스로 이동하게 된다. 선수와 지도자·행정가로 14차례나 세계탁구선수권을 경험한 김택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부산 대회는 참가자들이 호텔과 경기장을 1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엄청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관중까지 더해 열흘 동안 10만 명 이상이 벡스코 특설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메인경기장(초피룸)과 제2경기장(루피룸)에서 조별 예선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모두 206경기가 진행돼, 입장권 규모만 약 7만 석에 달한다. 여기에 탁구동호인들을 위한 마스터즈 대회와 유소년 대회도 동시에 개최된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전 세계 탁구인의 축제인 만큼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탁구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벡스코 인근에 위치한 센텀호텔의 경우, 1~3월이 비수기임에도 대회가 열리는 기간 객실이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센텀호텔 관계자는 “조직위뿐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오는 일반 관람객 분들의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회 기간 객실 80~90%가 예약된 상태이며, 외국인 투숙객 중에는 중국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한 중국전담여행사 관계자는 “단체 관광의 움직임은 아직 크지 않지만, 개인 단위 여행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세계탁구선수권 개막 전 미리 입국해 장기 숙박을 하면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관람하고, 주변 관광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맞아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장인 벡스코를 비롯해 지정 숙소, 음식점 등 189곳에 대한 위생·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각 구·군에서도 대회가 종료되는 25일까지 다중이용시설 내 식품취급업소와 시내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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