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농업기술센터, 새청사로 미래 영농시대 이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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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억 원 들여 지상 4층 규모, 분산 시설 통합
농업 혁신할 연구·교육 기관 입주, 내후년 완공

경남 창원농업기술센터 통합청사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농업기술센터 통합청사 조감도. 창원시 제공

4만 명에 달하는 경남 창원시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책임지는 ‘창원농업기술센터’가 통합청사로 새롭게 지어진다. 그간 분산 운영돼 온 업무시설을 한 곳으로 모으는 등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창원시는 5일 오후 성산구 두대동 247번지 농업기술센터 신축부지에서 통합청사 기공식을 열었다.

통합청사는 국·도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368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 985㎡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6년 2월 개청이 목표다.

애초 2022년 11월 착공해 2025년 말까지 완공하려 했으나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에서 발목이 잡혀 다소 지연됐다. 덩달아 이 기간 건설 자잿값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건물 규모는 축소, 지하 1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로 했다.

신축 이전하는 청사의 위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4차 정밀농업 확산 등 분위기에 맞춰 젊은층·도시민도 접근이 용이한 도심으로 복판으로, 과거 국가산업단지였던 곳으로 자리했다. 창원컨벤션센터 뒤쪽 두대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부지다.

내부는 농업의 스마트 디지털 혁명에 대비해 농업분야 혁신을 이끌어 갈 연구·교육 기능의 토양검사실, 도시민을 위한 도시농업 체험 텃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농산물 가공실습장, 병해충 진단실, 스마트팜, 교육실 등으로 꾸며진다.

기존 창원 농기센터는 1985년 건립돼 39년째 노후화한 데다 2010년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하기 전 각 센터들이 3개 지역에 흩어져 농업인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번 통합청사가 문을 열게 되면 농업인뿐만 아니라 센터의 업무 효율성도 함께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공실이 된 창원 청사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가 입주하며, 마산·진해 청사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온실 농업 재배장 등으로 활용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원스톱 농업 민원 서비스 제공으로 더욱 신속하게 농업행정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창원 미래 농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기술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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