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임정환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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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시작 커피외길 결실 맺어
“5월 부산 개최 세계대회 준비 최선”

올해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임정환 바리스타. SCA 한국챕터 제공 올해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임정환 바리스타. SCA 한국챕터 제공

부산에서 열린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산 출신 바리스타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인공은 부산 중구 중앙동 카페 연경재에서 커피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임정환(31) 바리스타다. 임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부산 출신 바리스타가 대거 순위권에 올랐다.

4일 오후 7시를 넘은 시각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 & 스카마켓’이 열린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발표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앞서 커피 라테 아트 최강자를 가리는 ‘코리아 라떼 아트 챔피언십’, 커피와 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음료를 선보이는 ‘코리아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 우승자를 가리고 막 시상식을 끝냈다. ‘코리아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에서는 부산 먼스커피 소속 신형강 바리스타가 첫 출전에도 3위에 올랐다.

뒤이어 ‘커피 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바리스타 대회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대회는 49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출발해 12명으로 추린 준결선을 거쳐 최종 6명의 후보가 이날 오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했다. 치열한 시연 끝에 가장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린 사람은 임 바리스타였다. 임 바리스타는 “발표 순간은 너무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5월 세계 대회 때 준비해야 할 영어 스크립트가 먼저 눈에 아른거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바리스타 대회에 도전해 2017년 28등, 2018년 8등, 2020년 5등, 2022년 3등까지 출전 때마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총 5번의 도전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스무 살부터 ‘커피 외길’을 걸어오며 얻은 결실이었다.

임 바리스타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2012년을 기점으로 부산에서 다이렉트 트레이드(농장 직거래)를 하는 커피 회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커피에 빠져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 대회에 나가 세계적인 바리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임 바리스타는 부산 커피 업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먼스커피 문헌관 바리스타, 노 프로그램 최재형 바리스타, 모모스커피 고성운 바리스타와 함께 준비했는데 서로 보완할 점을 알려주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균질기를 빌려주고 조언해 준 모모스커피 전주연 대표에게도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카페 노 프로그램의 최재형 바리스타는 이번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임 바리스타는 “오는 5월 부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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