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또다시 EPL 데뷔 못한 채 튀르키예 리그로 임대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원 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 떠나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 임대
2022년 EPL 입성 뒤 타팀 전전
각종 악재 속 유럽무대 도전 계속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 출전한 황의조. 연합뉴스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 출전한 황의조.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중국 선수 파울에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중국 선수 파울에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 국가대표 황의조가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임대 이적 형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를 떠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알란야스포르에서 뛰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란야스포르가 노팅엄 포리스트와 황의조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황의조의 임대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다.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고 적었다. 또 “황의조는 이미 얄란야스포로 향하는 것에 대해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튀르키예 축구 소식에 정통한 야지그 사분추오글루도 SNS를 통해 “알란야스포르가 노팅엄 포리스트와 황의조의 이적에 합의했다.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와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매체 인사이드 풋볼 역시 해당 글을 인용하며 “알란야스포르가 황의조와 임대 이적에 합의했으며, 선수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황희조는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1년 넘도록 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하면서 EPL에 입성했다. 하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FC서울에서 잠시 뛰었던 황의조는 잉글랜드 2부리그 노리치시티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이후 골 소식을 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4개월 만에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여러 팀을 전전하며 유럽 리그에 도전해온 황의조는 이번 임대를 통해 튀르키예로 또다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알란야스포르는 이번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전체 20개 팀 가운데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24경기 중 26골밖에 터뜨리지 못하는 등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인사이드 풋볼은 “알란야스포르가 황의조를 빨리 영입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