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모든 산 잇는 어울림길 10코스, 올해부터 본격 조성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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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50억 원 투입, 어울림길 10코스 조성
최치원 유람길·낙동강 둘레길·수라도 들판길 나눠
조성되면,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
양산시, 예산 문제로 본선 10코스 우선 조성 나서

이르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양산 어울림길 10코스에 들어있는 임경대. 양산시 제공 이르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양산 어울림길 10코스에 들어있는 임경대. 양산시 제공

속보=경남 양산지역 내 천성산과 영축산 등 주요 명산과 문화를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가칭 명품 양산 2000리 길인 ‘어울림길’의 밑그림이 완성(부산일보 지난해 1월 18일 자 11면 보도)된 가운데 올해 어울림길 10코스 조성이 본격화한다.

양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총연장 15.6km에 달하는 어울림길 10코스 조성 공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10코스는 물금읍 황산공원~용화사~임경대~오봉산 산책로~낙동강 조망 둘레길~명언마을~화제교~죽전마을~양산시 친환경에너지타운~서룡공원을 연결하는 총연장 15.6km 구간이다.

시는 원활한 공사를 위해 10코스를 최치원 유람길과 낙동강 조망 둘레길, 수라도 들판길 모두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한다.

최치원 유람길은 최치원이 걸었을 숲길을 걸으며 낙동강을 조망하는 코스다. 2개 코스로 조성된다. 물금역 서쪽에 위치한 서부마을을 시작으로 용화사, 임경대와 서부마을~임경대에 이르는 구간은 기존에 조성된 마을 옛길과 덱을 설치해 만든 길을 이용하게 된다.

이르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양산 어울림길’ 10코스도. 양산시 제공 이르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양산 어울림길’ 10코스도. 양산시 제공

낙동강 조망 둘레길은 오봉산 4부 등선을 따라가면 낙동강과 원동면 화제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코스다. 임경대~임경사~전망테크를 잇는 순환 코스와 임경대~전망테크~오봉산 산책로~명언마을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로 조성된다. 이 구간은 기존에 만들어진 산길과 마을길을 이용한다. 곳곳에 안내판도 설치된다.

수라도 들판길은 요산 김정한 선생 소설인 ‘수라도’ 문학 현장을 볼 수 있는 코스다. 수라도의 주무대인 명언마을~화제교~친환경에너지타운~서룡공원까지다. 이 구간에는 특색 있는 안내판과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시는 3월까지 산지전용허가와 개발행위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10코스 중 임경대가 있는 낙동강 조망 둘레길 구간부터 조성에 나선다.

앞서 시는 천성산과 영축산, 오봉산, 금정산, 신불산, 대운산, 천태산 등 지역 내 7대 명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둘레길과 산책로, 등산로 등을 모두 연결하는 가칭 양산 명품 2000리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양산 어울림길은 산과 마을을 잇고, 산과 강·하천을 엮고, 사람들이 오가며 양산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본선 14개 코스 157.5km와 특화 12개 코스 79km 등 총 26개 코스 236.5km를 연결한다.

본선 코스는 양산천을 사이에 두고 높은 산지가 나란히 뻗어 있는 지형적 특징과 자원이 드러나도록 순례길과 산길, 마을~도심길, 천 길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특화코스인 ‘온나 코스’는 양산의 숨은 자원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양산에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온나’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Only Na’와 경상도 사투리인 ‘여기로 오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성산과 영축산 등 양산지역 주요 명산과 강하천, 문화재를 연결하는 ‘양산 어울림길’ 코스도. 양산시 제공 천성산과 영축산 등 양산지역 주요 명산과 강하천, 문화재를 연결하는 ‘양산 어울림길’ 코스도. 양산시 제공

시 관계자는 “예산문제 등으로 올해부터 10코스 조성 공사에 나서 단계적으로 어울림길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본선 10코스 조성이 완료되면 우리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황산공원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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