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코치 “좋은 내야수 자원 많다…견고한 수비 만들 것”[여기는 괌]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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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수비 코치
골든글러브 수상 스타 유격수
제로 베이스서 포지션 경쟁
“선수 육성 잘해야 강한 팀”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의 4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린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포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의 4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린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포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선수들이 6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선수들이 6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1995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현역 시절 유격수로 ‘골든글러브’(포지션별 최고 선수 1명을 수상하는 상)를 수상했던 김민호 수비 코치는 ‘수비의 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타 유격수 출신의 그는 은퇴 후 국가대표 수비 코치를 거쳐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까지 합류한 팀마다 내야진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바로 그가, 안치홍이 떠나면서 어수선한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수비를 책임져 달라는 롯데 김태형 감독의 명을 받고 지난해 11월 롯데에 합류했다.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령 괌의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만난 김 코치는 오전 훈련 직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김 코치는 “김태형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현재 많은 내야수 자원 중에 주전으로 정해진 선수는 없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살펴보고 시범경기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온통 선수들과 훈련 생각 뿐인 듯한 김 코치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의 과제와 철학에 대해 20분 가까이 열변을 토했다. 그는 “롯데의 수비가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아직 실패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웃음) 자신은 있는데 단지 시간이 걸릴 뿐이다. 올해부터 성과가 나올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코치는 12~13명의 내야수 자원들을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훈련시키고 있다. 유격수도 할 수 있고 2루수, 1루수, 3루수도 할 수 있는, 그런 훈련을 통해 모든 포지션에 익숙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와 시즌 시범경기 등을 통해 포지션이 확립될 것이라고 했다. 주전으로 염두에 둔 선수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도 “지금은 정말 정한 자리가 없다. 감독님도 누구를 쓰겠다고 말씀하시지 않는다”라고 언급을 피했다.

이어 김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기본기는 다 갖추고 있다. 그런데 선수들이 팬들도 의식하고 하면서 화려한 야구를 하려고 하는 부분이 조금 있다”면서 “수비는 견실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빨리 따라오고 있고, 조금 진통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수들이 파이팅을 하지 못하고 쑥쓰러워하고 하면 야구가 안 된다.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해서 고치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지금은 선수들이 따라와 주는구나 생각된다”면서 “수비는 연속성,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근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훈련에서 중시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김 코치는 “당장 (이번 시즌)도 중요하지만 10년은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육성해야 강팀이 된다. 시간도 걸리고 실패도 하겠지만 밀어부쳐서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 선수들의 멘탈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에는 “실책 후엔 여파가 있다.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 실망을 하게 된다. 선수들이 잘했을 때는 박수를 쳐주고 실수를 하면 선수들 책임이 아니라 저에게 책임을 물었으면 한다. 그런 부분은 제가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코치는 “수비는 정말 힘들고 재미가 없기 때문에 요즘 젊은 선수들에게 맞추기 위해 훈련 방법이라든지, 기술 훈련도 좀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임도 같이 하고 노래도 함께 부르는 등 정신 연령도 선수들에게 맞춰가고 있다”면서 “롯데는 조금만 잘하면 팬들이 너무나 좋아해 주신다. 아주 좋은 팀이다. 올해는 기대해도 좋다”고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괌(미국)=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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