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제 밸런스대로 힘 빼고 한 구 한 구 열심히 던질 것”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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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괌 전지훈련
프로 4년차 맞는 좌완 투수
입단 당시 고졸 최대어 기대 한몸
투지 넘치는 투구로 올 시즌 승부
주형광 투수 코치가 특훈 시켜
김태형 감독 "선발 잠재력 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6일(현지시간)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6일(현지시간)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6일(현지시간)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6일(현지시간)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6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불펜에서 유강남 포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6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불펜에서 유강남 포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김진욱이만 잘 키우면 됩니다.”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 1군 투수 코치가 5년 만에 롯데에 컴백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라고 한다. 그만큼 큰 기대를 받으며 화려하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 데뷔한 김진욱도 이제 어느덧 프로 4년 차다. 최고의 좌완 에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 ‘미완’이었던 김진욱이 올해는 ‘탈피’할지 롯데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껍질을 벗어던질 준비를 하고 있는 김진욱을 지난 5일(현지시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령 괌의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인터뷰했다.

 “제가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역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싸우는 투수가 되고 싶고, 투지를 갖고 한 구 한 구 열심히 던지는 그런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일까. 열심히, 투지를 갖고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그가 먼저 선언했다. 2021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할 때만 해도 김진욱에 대한 기대치는 ‘괴물 루키’라고 불릴 만큼 어마어마했다. 고교 야구를 잘 아는 사람도 논외로 치던 강릉고를 전국 규모 대회에서 처음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가 바로 그다. 롯데는 김진욱을 계약금 3억 7000만 원을 주며 데려왔다. 고졸 신인에게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것이다.

 185cm의 키에 몸무게 90kg의 체격, 안정된 제구력에 140km대 중반까지 던지는 좌완 투수이다. 왼손 투수가 아쉬운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선발로 키우기에 최고의 선택이었다. 2021년 데뷔 시즌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 시작했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제구력 부족으로 불펜으로 옮겼으나 그 자리에서도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2022년 들어 폼을 바꾸면서까지 절치부심했으나 워낙에 기복이 심했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잘 던졌으나 아닌 날엔 볼넷을 남발했다.

 지난해는 50경기에 나와 3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2승 1패 8홀드, 방어율은 6.44를 기록했다. 4사구는 29개 탈삼진은 35개였다. 기대만큼 좋다곤 할 수 없는 성적이다.

 김진욱은 “작년까지는, 어제 못했으니까 오늘은 잘해야지 생각을 하고 투구를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주형광 코치님은 그냥 뭐 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밸런스대로 던져라, 그냥 힘 빼고 던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느낌으로 던지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점 프로에서의 투구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일까. 스프링캠프에서 피칭을 지켜보고 있는 김태형 감독도 김진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일 프리뷰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현재로는 선발로도 한 번 준비를 시켜보려고 한다. 왼손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진욱이가 해줘야 수월해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욱에게도 올해 캠프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10월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부터 뛰었다. 겨울 내내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좌완 레전드’ 주형광 코치가 롯데에 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만난 것은 그에게 있어 행운으로 보인다. 주 코치는 “(김진욱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얼마나 길게 가느냐가 숙제”라면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구위가 변하는 것 같다”며 잠재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함께 가며 키워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제 김진욱은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만 남았다. 김진욱은 “같이 프로에 온 동기들은 물론 후배들도 잘 던지는 것을 보고 있다. 많은 자극이 된다”면서 “저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올해는 항상 투지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괌(미국)=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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