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제주항공 여객기 결국 16시간 지연… 승객 “안내도 없어” 분통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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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오사카서 이륙 실패
점검 후 다음 날 낮에야 도착

지난 5일 오후 10시께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연착되자 승객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독자 제공 지난 5일 오후 10시께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연착되자 승객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독자 제공

지난 5일 일본에서 출발해 부산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16시간여 지연됐다. 현지 공항에서는 항공사 측의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발이 묶인 승객들의 거센 항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8시 30분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갑작스러운 결함으로 이륙에 실패했다. 항공기는 즉시 정비소로 방향을 틀어 약 3시간 동안 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8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기내에서 3시간여 기다린 승객들은 이후 여객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당시 항공사 측은 계속되는 지연에 대한 설명이나 대체 항공편에 대한 안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태에 대한 항공사 측의 설명이 늦어지면서 현지 공항에서는 거센 항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승객 이 모(41) 씨는 “무작정 대기만 하라고 하고 언제 출발하는지 어디서 자야 하는지 안내가 아무것도 없었다”며 “항의가 계속되자 현장 매니저가 승객들을 두고 사라지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승객들은 장시간 대기하다 당초 일정보다 약 16시간 늦은 6일 낮 12시 20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 측은 지연에 따른 보상금 7만 원을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에게는 지연에 따른 인근 호텔과 교통편을 안내했다”며 “이륙 준비 중 엔진계통 이상을 확인해 점검하게 됐는데, 김해공항은 오후 11시 이후 착륙이 안 되는 데다 엔진 점검을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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