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장 선거, 1순위 임용후보 기계공학과 최재원 교수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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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학장·기획처장 등 역임
“부산대 새로운 길 개척할 것”
접전 속 3차 투표까지 이어져
2위는 화학교육과 진성호 교수

6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제22대 부산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임용 후보로 선정된 최재원(오른쪽) 후보가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제22대 부산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임용 후보로 선정된 최재원(오른쪽) 후보가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대 총장 선거에서 1순위 임용 후보자로 최재원(기계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6일 오후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장전캠퍼스 경암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2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최 교수가 3차 결선투표 끝에 유효 투표수 과반인 51.09% 지지로 1순위 후보자가 됐다. 2순위 후보자는 48.91%를 득표한 화학교육과 진성호 교수였다. 최 교수와 진 교수는 총장추천위원회 회의를 거쳐 교육부에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로 추천된다.

이날 선거는 교원 1257명, 직원 조교 703명, 학생 2만 34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중 14.01%인 3286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교원과 직원 조교는 각각 1090명(86.71%)과 611명(86.91%)이 참여해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학생들은 1585명(6.76%)으로 소수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지난 선거에서 투표 반영률을 두고 합의를 보지 못해 보이콧에 나선 적 있다. 이번 선거에는 학생들이 참여했지만, 정작 투표율은 저조한 편이었다.

부산대 총장 선거는 후보 6명이 출마했고, 접전이 펼쳐지며 3차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부산대 총장 선거는 1위 후보가 과반 지지를 얻을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방식이다. 후보자 6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최 교수, 진 교수와 함께 국제전문대학원 김석수 교수가 각각 1, 2, 3위를 기록했다. 유효 득표율은 23.81%, 22.33%, 22.22%로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6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제22대 부산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임용 후보로 선정된 최재원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제22대 부산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 임용 후보로 선정된 최재원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선거가 진행되면서 최 교수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 2, 3위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투표에서 최 교수가 1위를 유지하며 2위를 기록한 진 교수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최 교수가 38.28%, 진 교수가 33.03%라는 유효 득표율을 기록해 차이는 5%포인트 정도에 불과했다.

3차 결선투표는 최 교수와 진 교수 양자 대결 구도로 선거가 진행됐다. 낮 12시 1차 투표를 시작한 선거가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뚜렷한 우세 후보가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탈락 후보 지지자 표심 향방이 이번 선거 승패를 갈랐다. 3차 결선투표에서 최 교수는 51.09%를 득표하며 최종 1위를 거머쥐었다.

최 교수는 서울대 83학번(학사)으로, 서울대에서 공학석사·박사 과정을 거친 뒤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공과대학장,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최 교수는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에 뽑힌 뒤 “무겁지만 영광스러운 짐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격랑이 몰아치는 시대에 부산대의 새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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