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조의금 수천만 원, 장학재단에 기탁한 양산 시내버스 대표 부부 감동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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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하인애 부부, 조의금 2000만 원 장학재단에 기탁
이웃 도운 부모님 뜻·마지막 길 함께 해주신 분 위로 위해

김창호·하인애 부부가 7일 모친상 부조금 일부를 지역 인재 육성에 사용해달라며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김창호·하인애 부부가 7일 모친상 부조금 일부를 지역 인재 육성에 사용해달라며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 시내버스 업체 (주)세원 김창호 대표와 부인 하인애 씨가 7일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2000만 원을 기탁했다.

부부가 기탁한 2000만 원은 최근 돌아가신 모친 장례식 조의금의 일부다. 부부는 모친 장례식을 끝낸 뒤 남은 조의금을 평소 부모님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선 것을 생각해 장학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김 대표는 “부모님이 평소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지역 인재 육성에도 남다른 교육관을 가지신 분이었다”며 “이러한 부모님의 뜻을 받들고 모친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신 분들의 따뜻한 위로를 뜻깊은 곳에 나누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일이 지역 사회에 나눔과 기부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종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은 “슬픔 속에서도 나눔을 먼저 생각하신 기탁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탁자의 깊은 뜻을 잘 새겨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의 인재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가 운영 중인 세원은 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로 해마다 돌봄 이웃을 위한 후원금과 물품을 기탁하고 있다. 그동안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도 6500만 원을 장학금을 기탁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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