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협상 완료, 2월 중 협약식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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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운영기한·거버넌스 구성 등 합의
이달 중 부산시장·BDX 참석 협약식
4월 중 법인 설립 통해 거래소 출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운영 우선 협상 대상자인 부산BDX컨소시엄과 부산시의 협약이 7일 완료됐다. 지난해 9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운영 우선 협상 대상자인 부산BDX컨소시엄과 부산시의 협약이 7일 완료됐다. 지난해 9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협상이 7일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와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BDX컨소시엄은 거래소 운영 기한을 20년으로 하고 상장 심사 절차 등에서 기존 거래소에서는 보기 힘든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것에 합의를 이뤘다. 이달 중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하는 최종 협약식을 갖고 거래소가 4월 정식 출범한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시와 부산BDX컨소시엄은 최종 협약서 작성을 위한 본협상을 열었다. 협상에서 양 측은 토큰증권 거래 등과 거래소의 운영 계약 기한 등에 합의를 이뤘다. 시는 BDX와 20년간 운영 협약을 맺기로 했다. 운영 기한을 보장해 거래소 운영의 안정성과 운영사의 향후 거래소 구축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협상에는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BDX 대표사인 최중근 아이티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본협상에서는 향후 협약 이후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될 토큰증권 상장 절차 등의 공공성 확보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양 측은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을 갖춘 별도의 법인 기구 설립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설 거래소와 달리 공공성을 확보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만의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이달 중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BDX 대표사인 아이티센 강진모 회장이 참석한 협약식을 갖고 거래소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 4월 중 11개 컨소시엄 주주사가 출자를 통해 법인을 설립한 뒤 거래소는 출범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BDX는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부산시와 협상단을 꾸리고 4차례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양 측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거래소의 지역 기여 방안과 향후 토큰증권(ST) 거래, 코인 거래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설립 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토큰증권 거래 기반 거래소로 운영하는데 큰 이견 없이 합의를 이뤘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장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시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도 토큰증권 거래가 핵심이라는 것을 설립 초기부터 명확히 해 시장 흐름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DX에는 클라우드와 금 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 아이티센 외에도 NHN클라우드,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과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옵티머스블록코리아,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100% 민간 자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BDX는 거래소 시설 비용 투자를 비롯해 운영·소유권 등을 모두 갖게 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핵심 전략은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인 장점을 살려 거래 상품을 4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예탁결제·상장 평가·시장 감시 기능을 분리해 상호 견제를 통한 투자자 보호 등 공공성과 신뢰성을 우선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사설 거래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서는 금·은 등 귀금속과 철·석유 등 원자재는 물론 공연 티켓·미술품·와인·영화 등 문화 상품까지 모든 상품이 토큰화돼 거래될 수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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