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총장에 류동근 교수 내정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7월 선거 때 2순위 추천
1순위 도덕희 전 총장 “법적 대응”

류동근. 부산일보DB 류동근. 부산일보DB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제9대 총장에 류동근 해운경영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지난해 7월 교내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2순위로 추천된 류 교수는 1순위 도덕희 기계공학부 교수를 제치고 신임 총장에 임용됐다. 전 총장이기도 한 도 교수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해양대 총장에 2순위 추천자였던 류 교수의 임용 건이 통과됐다. 앞서 한국해양대는 지난해 7월 20일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진행해 도 교수를 1순위, 류 교수를 2순위로 추천했다. 당시 두 후보의 득표율은 도 교수 51.92%, 류 교수 48.08%였다.

한국해양대는 지난해 11월 7일 도덕희 교수의 4년 총장 임기가 끝났지만, 3개월 넘게 총장 공석 사태가 지속됐다. 한국해양대는 총장 내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글로컬대학 신청 등 핵심 사안에 대한 대학 내부 논의가 큰 차질을 빚었다.

1순위 추천자인 도 교수는 정부의 임용 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도 교수는 총장 직무 정지 가처분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 교수는 “대학이 정치의 장이 돼버린 것에 대해 우려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이 많고, 이에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학이 지켜야 할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