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북유럽 미술관 여행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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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관 여행

북유럽에는 현재 한국인이 가장 선망하는 국가들이 있다.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등 북유럽 5개국 30곳의 미술관 및 문화 공간을 선별해 소개한다. 특히 자연과 어우러져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불리는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에는 꼭 가보고 싶어진다. 북유럽 미술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이은화 지음/상상출판/368쪽/2만 원.



■알피니스트

에베레스트 정상과 북미 최고봉 데날리 정상에 다녀온 작가가 알피니스트에 대해 썼다. 책의 1부는 등반사의 흐름을 바꾼 7인의 등반가가 보여준 행동과 말을 재구성해서 흥미진진하게 들려 준다. 2부는 지금도 산을 오르고 내리는 이들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밝힌다. 대체 이 월급쟁이 작가는 발목뼈가 산산조각나고서도 왜 또 산으로 가는 걸까. 장재용 지음/드루/180쪽/1만 7000원.



■우리말꽃

저자는 국어사전을 쓰는 사람이다. 열일곱 살부터 스스로 새 국어사전을 쓰자는 꿈을 품고서 이 길을 걸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말이 생각과 생각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사랑으로 잇는 징검다리라고 여긴다. ‘우리말꽃’이란 우리말을 꽃피우자는 뜻이기도 하다. 생각을 가꾸면서 마음을 북돋우는 말과 글이 가진 힘을 두루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최종규 지음/곳간/372쪽/1만 9000원.




■일요일의 역사가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가 7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내놓았다. 당초 일요일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내놓은 책이었다. 인류 최초의 신화인 길가메시와 일본 근대화의 숨은 영웅 만지로, 사회주의 낙원을 상반된 시선에서 그린 벨러미와 모리스, 20세기 인류 문화의 근본을 바꾼 68운동 등 총 4편의 글을 추가했다. 주경철 지음/현대문학/380쪽/1만 8800원.



■간디 평전

간디에 대해서 불변의 위대한 인물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거부하는 비판적 간디 평전이다. 간디의 사상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여 변하여 온 과정을 살피며, 그것 역시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간디는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를 극도로 경계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종래부터 최근까지 제기된 비판까지 모두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단하자는 관점이다. 박홍규 지음/들녘/528쪽/2만 원.



■꽃이 사람이다

‘풀꽃 시인’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이 시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꽃과 나무에 대한 단상을 산문으로 풀었다. 삭막한 늦겨울부터 꽃들의 잔치라 할 수 있는 봄을 지나 여름꽃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초여름까지 풀꽃문학관의 풍경을 기록했다. 나 시인은 “품으려고 하면 잡초도 꽃이고 베려고 하면 꽃도 잡초다”라고 말한다. 나태주 지음/샘터사/276쪽/1만 7000원.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미래를 말하다

인문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외연은 사회의 변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인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시야를 넓힐 창구가 필요한 때다. 이 책은 서울대 인문대학 교수 36인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최신 인문학 연구 경향을 충실히 담은 글들도 한데 엮여 있다. 서울대 인문대학 엮음/사회평론아카데미/536쪽/3만 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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