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과반 여당! 정권 심판!” 구정 앞두고 여야 새해인사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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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부산역 귀성행렬 맞아 여야 신년인사 나서
총선 앞둔 여야 화두는 과반 의석과 정권 심판
국힘 "산은법 개정 등 부산 발전에 과반 의석 절실"
민주 "검사정권 국정 기조 변화 위해 야당 지지를"




국민의힘 부산시당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국민의힘 부산시당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산은법 개정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민생은 민주당, 부산은 민주당.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정 연휴를 맞아 붐비기 시작한 부산역이 총선을 앞둔 여야 정당의 캠페인 현장으로 바뀌었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2시부터 부산역 광장으로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경태, 이헌승, 안병길 등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예비후보와 당직자까지 총출동했다. 매년 진행되는 설맞이 귀성인사지만 오는 4월 10일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터라 긴장감이 묻어났다. 국민의힘은 귀성객에게 새해 큰절을 올리며 집권 여당이 부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갑진년 새해에도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부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산업은행법을 개정하고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이번 총선에서도 여당을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중앙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북강서갑으로 몸을 옮긴 서병수 의원도 박수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설을 앞두고 올해도 귀성인사를 보내게 됐다”면서 “부산시민이 이번 설은 날씨처럼 푸근하게 보내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귀성열차를 타러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에게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고 쓰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필적을 담은 연하장을 돌려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곧바로 오후 3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귀성인사가 시작됐다. 이들은 구정에도 잡히지 않는 물가와 바닥을 친 경기의 책임은 검찰 정권에 있다고 성토했다. 박재호와 최인호, 전재수 등 민주당 현역 3인방과 예비후보들이 연신 ‘정권 심판’을 외치며 민생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사하갑 최인호 의원은 “가덕신공항의 보상을 앞당기고 연말 착공까지 이어지도록 그간 민주당이 부산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민생을 외면했고 부산의 발전을 이끌지도 못했지만 우리는 북항 재개발도 1단계는 조속히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에 출사표를 던진 최형욱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의 기조를 바꿀 수 있도록 부산 시민이 야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선거 운동을 위해 시장 곳곳 다녀보지만 한숨만 늘고 있다”면서 “민생과 경제 회복이 국정 최우선이어야 하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해서 국정 기조를 바꾸게 해달라”고 말했다.

민생 경제 회복을 구호로 외친 민주당 부산시당은 역사 엘리베이터로 인사해 귀향객을 환송하며 신년 인사를 마무리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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