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도심에서 꽃길 따라 맨발 걷기 즐겨요”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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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거북·수인·금병·서어지공원에
6월까지 순차적으로 ‘어싱길’ 조성


시민들이 정비가 완료된 김해 연지공원의 마사토 산책로를 걷고 있다. 김해시 제공 시민들이 정비가 완료된 김해 연지공원의 마사토 산책로를 걷고 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김해시민을 위한 어싱(Earthing) 공간을 잇따라 조성한다.

김해시는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심 공원인 연지·거북·수인·금병·서어지공원에 ‘어싱길’을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어싱’은 땅과의 접촉, 맨발 걷기를 뜻한다. 맨발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맨발로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이 는 데 따른 조치다.

지역 대표 공원으로 손꼽히는 연지공원의 경우 학생체육관 뒤쪽에 어싱길이 조성됐다. 시는 길이 900m·폭 5m 구간에 마사토를 깔아 안전하게 맨발로 산책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이곳은 봄이면 튤립과 벚꽃이 만개해 시민들이 아름다운 꽃길에서 어싱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내동 거북공원에도 길이 240m·폭 1.5m로 숲속 어싱길이 들어선다. 시는 어싱길 주변에 맥문동을 심어 여름철 보라색 꽃을 감상하며 그늘에서 쉴 수 있는 도심 속 맨발 걷기 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방문객이 많은 내동 수인공원에는 길이 50m·폭 1.5m인 작은 어싱길이 마련된다. 이곳에는 지지대가 설치돼 어르신들도 안정감 있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진영읍 공원 두 곳에도 맨발 걷기 트랙이 만들어진다. 시는 금병공원의 기존 콘크리트 포장 면을 걷어내고 마사토로 재포장해 공간을 확보한다. 진영 서어지 공원의 경우에는 노후 X-게임장이 있던 곳에 맨발 걷기 트랙이 생긴다.

이미 힐링 명소로 자리 잡은 분성산 생태숲의 길이 580m·폭 1.5m 황톳길은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해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도심 공원 곳곳에 소규모 맨발 걷기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맑은 공기와 안전한 맨발 걷기를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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